성평등여성연대 ‘도시락’ 창립

“한국당 말실수만 비난은 편향

진영논리 벗어나서 활동해야”

지난 15일 일어난 유승현 전 김포시의회 의장의 아내 살해 사건 등 여성이 피해를 보는 각종 사건에 대해 여성계가 유독 침묵하고 있다는 질타의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나오고 있다.

일부 정치인의 실언 등 사소한 잘못에도 날을 세우던 여성단체들이 특정 정당 정치인의 극단적 폭력에는 무관심한 등 정파성을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성평등여성연대 ‘도시락’은 지난 19일 창립 논평을 내고 “일부 특정 정파 성향의 여성단체들이 여성인권을 빌미로 특정 정당 편들기 행태를 반복해 같은 여성 입장에서 불쾌하다”고 주장했다.

논평을 주도한 이 단체 소속 강지연(여·44) 씨는 20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여성단체는 탈(脫)정치·탈진영적으로 전체 여성의 인권을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씨는 “자유한국당 정치인의 말실수나 정상적인 경찰 수사에 대해서도 비난하던 여성계가 민주당 소속 정치인의 아내 살해 사건에는 일언반구가 없는 것에 분노했다”며 “이들의 이중적 행태에 대해 목소리를 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공개활동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도시락’은 지난해 하반기 남성의 성범죄에 대해 수사기관이 ‘유죄 추정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는 논란이 일면서 시작됐다.

처음에는 극단적 페미니즘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여성들의 자생적 공부 모임에서 출발해 지금은 20~40대 여성 5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최근 유 전 의장의 아내 살해 사건을 계기로 공개 단체로 전환하기로 하고 창립 논평을 냈다.

‘도시락’은 윤봉길 의사가 1932년 중국 상하이(上海) 훙커우(虹口)공원 의거에서 던졌던 도시락 폭탄에서 따온 이름이다.

강 씨는 “현재 극단적 페미니즘에 대해 틀렸다고 말하는 것은 독립운동을 하는 듯한 각오 없이는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윤 의사가 도시락 폭탄을 던졌듯 페미니즘에 폭탄을 던지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름 붙였다”고 말했다.

강 씨는 유 전 의장 사건에 대해 “떡볶이 장사를 하면서 정치 활동을 뒷바라지한 아내를 골프채로 4시간 동안 구타한 끝에 잔혹하게 살해한 사건”이라며 “이것이 여성혐오 범죄가 아니라면 무엇이 여성혐오 범죄인가”라고 반문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2&oid=021&aid=0002391377

이미 여성계는 이권단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