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AI 여파로 산란계 급감, 이달 계란 1500만개 추가 수입”
안광호 기자 [email protected]
정부가 이달 계란 수입물량을 당초 2500만개에서 4000만개로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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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사진) 주재로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계란가격 안정화 방안’을 내놨다. 이 차관은 “현재 계획된 계란 수입물량 2500만개는 예정대로 도입되고 있으며, 오는 26일까지 1500만개에 대한 추가공급 계약을 체결해 신속히 국내에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설 전후 7800원 안팎까지 치솟았던 계란 가격은 최근 AI 확산세 둔화와 지난달 수입산 계란 6400만개 공급 등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평년 대비 높은 수준이다. 지난 22일 기준 계란 가격은 30개당 7358원으로 평년의 5313원 대비 2000원 이상 오른 상태다.
이는 계란을 낳는 산란계 수가 크게 감소한 데 따른 현상이다.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총 109건의 AI가 발생해 전체 산란계의 약 22.6%에 해당하는 1671만마리가 살처분됐다. 이로 인해 지난 21일 기준 산란계 수는 평년 대비 282만마리가 부족하고, 계란 생산량도 평년대비 하루 약 150만개가 부족한 상황이다.
정부는 계란의 신속한 수입과 원활한 국내 유통을 위해 수입 시설 처리 물량을 확대한다. 통관·수입검사 등 절차 개선으로 수입 기간도 단축한다. 또 대형마트·온라인몰 등에선 농축산물 할인쿠폰을 활용해 소비자 부담을 줄여주기로 했다.
이 차관은 “5월에도 계란가격 추이와 수급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계란 추가 수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6월 중 양계산업이 정상화 될 수 있도록 살처분이 있었던 농가별 일대일 점검체계를 구축해 산란계 재입식 및 살처분 보상금 지급 과정을 철저히 점검하는 등 양계산업 회복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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