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유월 일기 중...

여기는 추억이 많은 이들이 모여드는 곳이다.

추억이 너무 많아 처치 곤란이라 가슴속에서

생채기를 내며 부대끼다 부대끼다 못해

서러운 눈물대신 짠 바닷물이나 마시자 그러며

자갈처럼 굴러 굴러, 바다 입구에 다다른 곳이다.

여기는 슬픔이 많은 이들이 모여드는 곳이다.

여기라면 옹기 종기 모여 그립게 슬픔을 토해내도

조그만 물기에도 발바닥까지 안개가 내려앉고

얼마나 서러운지 울음삼킨 꺽꺽거림마저 숨겨버려

끝내는 바다까지 삼킬듯 

한숨처럼 안개가 내려 앉는 곳이다.

여기는 떠나간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이다

언제인지 모르게 떠나가서

서울부터, 저 이름 모를 낯선 곳까지 떠돌다 

바다건너 미국까지 떠돌다가도 

여기 이렇게 다시 모여 달그락 달그락

서로 아픈가슴 부비며 자갈처럼 모여 앉은 곳이다.

내 사랑아, 내 사랑...

너는 어느 먼곳을 떠돌고 있길래

아직 저 자갈속 네 자리하나 못 앉아 있는거냐. 

너 언제 돌아올까 높이 날지 못하는 난

자갈위를 맴돌며 한마리의 갈매기로 남았다.

----------------------------------------------------------------------------------------------------

벗!

자갈마당 가지마소.

열나 비쌉니데이

옛날에는 진짜 가성비였는데...

다만 분위기는 좋습니다.

서울 수도권에서는 볼 수 없는 분위기가 있어요

술을 마시다보면 내가 술에 취한건지 세상이 취한건지 모르게 흐려지다

어느새 온 몸 가득 감싸고 있는  안개? 해무가 가득한걸 느끼게 되면 분위기 정말...

끝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