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쉩. 자세히 보니 제 메일도 박제가 되어 있네요.
어쨌든 본론으로 들어가서 며칠 전에 헬마우스에서 20대를 이해했다 생각했다며 사과 영상을 올렸었지요.
그 후에 메일이 쇄도한 모양입니다. 그래서 좀 더 의견을 종합하기 쉽도록 구글 설문조사를 만들었답니다.
타 사이트에서 오신 분들도 욕만 써도 되고 무엇을 하셔도 좋습니다.
어떤 이야기든 솔직히 까놓고 쓰면 됩니다.
전 이제부터 쓰러 가렵니다.
설문조사 링크는 여기 있습니다.
https://bit.ly/3257jx2
아래는 원문입니다.
----------------------------------------
안녕하세요.
하헌기입니다.
며칠 전 채널에 사과 영상을 올렸습니다.
왜 그런 영상을 올렸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도 계셨고
실컷 말할 땐 듣지도 않더니 이제 와서 그런다고 냉소하는 분도 계셨습니다.
타당한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상을 올린 후 더 많은 분들이 이메일로, 댓글로 의견을 주시고 계십니다.
보내오시는 수많은 의견들을 읽어나가며 반성을 합니다.
그리고 20대 분들이 진보진영이나 언론을 신뢰하지 않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었단 생각이 듭니다.
주로 정치권과 언론이 ‘2030의 의견’이라고 청년들께 스피커를 내어줄땐 정치권 일대에서 활동 중인 청년 활동가나, ‘페미니즘’의 자장 안에 있는 이야기만 담아주었습니다.
20대 남성들 보기에는 자신들의 목소리를 대변하지도 대의하지도 않는 집단이 자기들더러 지지해달라고 윽박이나 지르고, 지지를 거두면 ‘적폐’니 ‘일베’니 ‘생각없는 어린애’들 취급이나 해왔던 꼴입니다.
20대 여성들 입장에서도 답답한 것은 마찬가지였을 것입니다. 여성이라고 ‘페미니즘’ 조류와 일치할 리 없는데, 모든 20대 여성들의 의견이 마치 페미니스트의 의견과 동일시되는 것처럼만 다뤄져서 답답하셨을 것입니다.
사과영상에서 밝혔듯 저 역시 다를바가 없었을 것입니다
제가 어느 정도 균형을 잡고 있다고 생각한 것조차 그쪽의 편향에 지나치게 기울인 착각이었음을 이번에 알게 됐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이제와 제가 ‘몰랐던 것’을 ‘알게 되었으니’ 노력해보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진심입니다.
제가 가진 창구들을 통해 반드시 여러분들의 의견이 주류 언론에서 논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것이 여러분들을 투명인간 취급해왔던 사회의 구성원의 한명으로서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염치불구 하고 부탁드립니다. 더 많은 의견을 주십시오.
이메일로는 질타와 비판을 포함하여 아주 많은 분들이 의견을 주시고 계십니다.
지금까지 많은 분들이 이메일 본문에 혹은 한글 파일이나 워드프로세서로 글을 작성해 보내주십니다. 혹은 채널 댓글로 의견을 주시고 계셨습니다.
이 모든 것들을 빼먹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 많은 의견을 하나하나 더 기록하고 취합하기 위해 의견 받을 경로를 구글 설문조사 형태로 만들었습니다. 선다형이 아닙니다. 이메일로 주시듯 여러분들의 의견을 적어주시면 됩니다. 지난번 청년보고서에서 그러했듯 이것을 빠른 시간 내로 데이터 마이닝하고 편향되거나 왜곡되지 않은 20대의 의견으로 취합하겠습니다.
그리고 그걸 제가 반드시 주류 언론에서 다루고 정치권에서도 귀기울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것이 여러분들을 투명인간 취급해온 젊은 꼰대가 그나마 여러분들께 사과드릴 수 있는 길일 것입니다.
의견 주실 구글 설문조사 링크입니다.
https://bit.ly/3257jx2
물론 이메일로 주신 것들도 전부 계속 읽겠습니다.
귀한 가르침 주셔서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
쩝.. 표본이 많으면 좋겠다 싶어 유게에 올렸는데, 부정적인 댓글 두 개만 달려서 2000명 넘고 지웠네요.
(자유)
불교가 괜찮은 종교라고 생각하는 이유
(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