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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드 예방 주사를 맞았다. [자필]

온머리 2021-03-09 (화) 07:52 조회 : 557 추천 : 8

아 기다리

고 기다리던

코비드 예방 주사를 맞았다.

국경을 건너 츌라 비스타로 가서 CVS를 만났다.

아리따운 간호사가 주사기를 들고 기다린다.

"당신은 뭔 자격으로 나에게 이 주사를 놓는 겁니?"

"나? Registered Nurse. 불만 있나요? 이 뱃지 보이죠?"

"아니, 불만이라기 보다는 한국에서는 RN이 주사를 못 놓는데."

"그건 한국이고. 여기는 우리가 놓아요."

"근데 간호사하기에는 너무 아름다운것 아니에요?"

"아, 작업? 그런데 고마와요. 어느 팔에 놓을 건가요?"

"아무 짝이나. 왼팔에 맞을까?"

이윽고 주사를 맞았다.

"저짝의 의자에 앉아서 15분 기다려요. 혹시 부작용이 있을지 모르니까."

"그러지요. 근데 무슨 브랜드를 맞았나요?"

"파이자 인데요. 우리는 파이자 밖에 없어요."

"20일 있다 새컨 샷 맞으러 오세요."

이렇게 해서 코비드 예방 주사를 맞고 숙소로 돌아와 이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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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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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진벌레 2021-03-09 (화) 08:05

아...머지...뭔가...아...하고싶은말이 있는데 ....아......그 머랄까

보쌈놈봐 2021-03-09 (화) 08:58

아... 축하드립니다~~
브라질은 미제는 엄두도 못내는데다가 순서마저도 까마득합니다.
락다운으로 도시는 어수선하고요....
화이자 감축드립니다~ ㅎㅎ

온머리글쓴이 2021-03-09 (화) 09:21

나이 먹었다는 이야기,
계속 이토 출근하시나 봐?
글도 좀 올리고 글제.
감사!!!

보쌈놈봐 2021-03-09 (화) 09:29

이토는 가입한지 4천일이 넘은 골수회원입니다 ㅎㅎ
음악게시판에 올드 노래 올리는데 들려서 들어보세염~~~

꾸찌남 2021-03-09 (화) 09:33

영감님 축하합니다.

한국도 간호사는 주사 놓죠. 간호 조무사가 주사를 못놓죠.

여기 캐나다 몬트리얼은 물리치료사도 이번에 백신 주사 접종 자원봉사가 가능하더군요.

회사 동료 딸이 물리치료사인데 백신접종 자원봉사 등록했답니다.

헬스케어노동자고 학교에서 주사 놓는거 배운 사람이면 자원봉사 가능한가 보더라구요.

온머리글쓴이 2021-03-10 (수) 03:24

그렇군요.
한국은 의사로 지정해놓고
실제 주사는 간호사가 놓고요.
직업으로 목에 힘주는 동네는 한국이 제일인것 같아요.
멕시코는 의사 월급이 너무 적어요. 의사들이 영어를 잘 해서 미국가는 것이 일종의 꿈인데
브자질도 마찬가진데 이런 나라는 의료보험이 없어도 대충 살 수 있는 것 같지요?

꾸찌남 2021-03-10 (수) 04:47

젋었을땐 어디에 살아도 큰병치레만 안하면 살만한데 나이 먹어서는 의료비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곳이 좋은거 같습니다.

멕시코 의사들이 미국에서 영업 하려면 미국 의사 자격증을 따야합니다.
영어 할 수 있다고 멕시코 의사 자격증으로 미국에서 영업 못해요.

온머리글쓴이 2021-03-11 (목) 00:09

영어가 되야 자격증 시험을 보던 학교를 댕기던 하겠지요.
이곳에서는 항상 미국을 향한 마음을 지니고
영어와 스페인어로 수업을 하는 학교에 다니지만
자신들의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요.
그러니 미국 의사가 되는 것은 꿈이며 이상이지요,
한달에 4천불을 번다고 하는 의사를 만났는데 그것도 많이 버는 것이랍니다.

꾸찌남 2021-03-11 (목) 00:39

그냥 일반인도 아니고 의사할 머리 달고 있는데 영어는 제일 쉬운 관문이죠.

스페인어랑 영어 별차이 없잖아요. 같은 알파벳에 문법도 비슷하고 나머지는 암기잖아요.

의사 변호사가 가장 잘하는게 암기죠. 그들에게 영어는 우리가 영어 배우는거랑은 비교할 수 없이 쉽죠. 겹치는 단어도 엄청 많구요.

멕시칸 의사들에겐 미국 의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필요한 교육비와 레지던트 과정을 또 거쳐야 한다는게 가장 큰 벽일겁니다.

온머리글쓴이 2021-03-11 (목) 07:58

멕시칸에게 영어가 쉽다는 이야기는 감동이네요.
그들이 말하는 영어를 들으면 그들이 엄청 영어를 잘 하는 것처럼 들려요. 발음이 완전 미국애들과 같거든요. 그런데 한 두마디를 하고나면 버벅대지요, 참 신기하지요.
단어가 같은 것이 많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은 영어를 잘 하는 사람들이고 멕시칸들은 그런 단어가 영어에 있다는 것을 알려면 영어 공부를 해야 하지요. 한국어와 일본어과 비슷하다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들이 다 일본어를 하는 것은 아니지요, 독일어와 영어가 비슷하다는 것을 아는 미국인은 정말 드물지요. 공부를 해야 유사점을 알 수 있지만 그렇다고 암기가 쉬워지는 것은 아니지 않나 몰라요. 스페인어를 배운단고 이곳에서 산지가 5년이 다 되가는데 사실 나의 스페인어는 매우 초라하지요. 아거 얼마지요? 아, 그래요. 좀 비싼 것 같네요." 이런 정도의 스페인 말을 하지만 그들이 좀 길게 이야기 하면 정말 난감해지지요. 브라질에서 3년을 살아서 스페인 말을 쉽게 배울 것이라 생각하고 왔는데 그냥 맴을 도네요. 님은 스페인 말을 쉽게 배울 수 있다면 참 다행스러운 거지요. 아직도 '제비'를 스페인 말로 부르지 못하는 나를 생각하면 참 한심해요. 외우고 싶은 마름이 그리 강하게 들지 않는다고 할까요.

꾸찌남 2021-03-11 (목) 08:20

제가 말한건 일반인 멕시칸을 말하는게 아니라 의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머리 똑똑한 멕시칸을 말한거 였습니다.

일반적인 두뇌를 가진 멕시칸에겐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영어가 어려울 수 있을겁니다.

하지만 의사는 다르잖아요. 암기 못하는 의사는 없습니다. 공부 못하는 의사도 없죠.

일반인과 의사와는 두뇌 능력에 갭이 상당하잖아요.

저는 언어 능력이 뛰어나질 못해 한국어와 영어 만으로도 벅찹니다...

그리고 브라질은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온머리글쓴이 2021-03-11 (목) 08:29

포어와 스페인어는 80% 정도 유사하다고 합니다.
발음만 차이나지만 그정도 차이는 사투리 정도 입니다. 그래서 의류 시장인 자바에서 사업을 하는 브라질 교민들은 멕시칸 일꾼들에게 포어로 이야기하지만 멕시칸 일꾼들은 잘 알아듣습니다.
의사들도 질이 여러가지지요. 한국도 지방 잡대 출신들은 고교시절 일등한 사람들이 아니지요, 여기 멕시코도 마찬가지지요. 워낙 넒은 땅이라 의대도 엄청 많지요.
영어와 한국어만 잘해도 인생이 그리 고달프지 않겠지요.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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