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발생 전 2주 전쯤인가 매장으로 전화가 한 통 옵니다.
여기 여성1명 손님 오지 않았냐고,
그 날은 혼자만 오신 손님이 없어서 안왔다고 했죠.
근데 전화 하신 분이 거의 확신하다 시피 이쪽에 왔을 거라고 얘기를 하셔서 좀 이상하게 느끼긴 했습니다.
아주 가끔 사람 찾는 전화가 오긴 해서 그러려니 했지만요.
2주 정도 지난 뒤에,
갑자기 저희 매장 근처로 경찰차랑 소방차랑 구급차랑 엄청 떼거지로 출동을 합니다.
처음 온 경찰차만 3대, 소방차 엄청 큰거 2대 구급차 1대 이렇게 왔어요.
사실 이렇게까지 대규모로 출동하는 경우를 본 건 살면서 불 났을 때 밖에 없는데,
경찰차까지 출동하니까 뭔 일인지 엄청 궁금하더라구요.
걱정도 되고요 ㅠ
가서 무슨 일인지 물어보니까 소방관들도 우물쭈물 하면서 안 알려줍니다.
갇힌 사람이 있다? 하고 자기도 신고 받아서 와서 잘 모른다.
이런 건 원래 못 알려주게 되어있다 하면서 안알려주더라고요.
난리법석 경찰이랑 소방관들 구급대원들 몰려다니면서 무언가를 찾는 것 같았습니다.
한 삼사십분 지나니 경찰차 3대 더 오고 소방차 큰 거 1대가 왔습니다.
공용 주차장에 차가 1대 있는데 뭔가를 발견 했는지, 그곳으로 사람들이 모입니다.
그 뒤 시간이 더 지나니 과학수사대 차까지 오더군요.
과학수사대 차에서 사복 경찰이 내리는데 그 때 깨달았습니다. 아, 자살이구나...
정확하게 경찰이나 소방관들에게 들어서 아는 건 아니지만
제가 생각한 일의 과정과 결말은 이렇습니다.
2주 전에 여성1명이 차를 타고 와서 공용 주차장에 주차를 합니다. (그러고는 ....)
그게 매장 근처였고요. 사실 사건 발생은 이미 2주전에 일어났고,
가족이 gps 추적 결과 근처에 있는 걸 알았는데 정확히 어디 있는지는 몰랐겠죠.
근데 우연히 지나가는 사람? 혹은 gps 추적해서 온 가족이 여기까지 왔다가 그걸 보고 경찰에 신고를 했겠죠.
차 문 전부 활짝 열고 사복입은 과학수사대 경찰들이 사진 찍고 파출소 경찰들은 차에서 멀찍이 떨어져서 멀뚱멀뚱 서 있고....
근처 도로에 경찰차 소방차 구급차 섞여서 혼잡한 와중에,
사람들은 뭔 일 났나 이곳 저곳 신기해하면서 막 돌아다니지 그 난리가 한동안 계속 됐어요.
2주동안 바로 옆 공용 주차장에서 그런 일이 있었는데 모르고 일상생활 했다는 게 좀 무섭기도 하고 으스스 해서 소름이 쫙 돋았어요.
(사실 경찰관이나 소방관에게 정확히 무슨 일인지 들은 건 아니라서
이건 제 상상일 뿐이고 여성1명은 집에 잘 귀가 했고 이번 자살 사건과 아무런 관계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자유)
여기가 일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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