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장사 하던시절 썰

군전역후 대학도 졸업 했지만  딱히 취업이 어정쩡하던 시절

아는 형과 총자본금 3000만원으로 동대문에서 물건 띠어다 떠돌이 구두장사를 시작했었음

중고 스타렉스 1000여만원정도

초반 물건 비용 600여만원

테이블6개 단말기 천막2개 기타 잡비용 해서 200여만원

총 1800만원을 소모하고 

아파트 단지, 지방 5일장, 아는분 주차장이나 가게앞에서 장사시작

하루 최고 많이 벌때는 230만원도 벌고 못벌때는 기름값에 식비만날리는 날도 수두룩했음

주로 여자구두와 남자구두 슬리퍼 운동화 위주로 팔았음

그래도 떠돌이 장사지만 나름 있어 볼일려고

정장에 잘 꾸미고 장사함

딱1년6개월하고 접음 결론은 본전치기보다 조금더 벌음 그냥 알바하는게 나았을수준이었음

한마디로 그냥 추억만 쌓은셈~

여기까지 그냥 추억이 생각나 적은 서론임

장사하면서 여러 추억이 있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이

같이 일하는 형이 참 잘생겼었음 

전진 닮음 목소리도 좋은편이고 말빨도 한가닥해서 

장사하는데 아주 최적화됨

그러던중 경기용인쪽 아파트단지에서 장사하는데

아주머니께서 장봐오시다가 구두산다고 구경함

말이 아줌마지 많아야 30살 앞뒤로 보였음

한참을 흥정하며 이것저것 물어보더니 3켤레나 사심

그것도 비싼것들로 형과나는 신나서 입털며 립서비스 해주었음

헌데 아주머니가 짐이 이미 양손가득이라 구두를 들고갈수가 없었음

그래서 형이 집으로 배달 해주러 아주머니와 같이감

이런일들은 종종 있기도하고 우리들만에 서비스라고 생각 했음

근데 이형이 1시간이 다되도록 오질않음 이형이 그런 땡땡이 치는 형이 절~!~대 아님

1시간이 넘어서야 형이옴

즐거웠다고 함.....ㅋㅋ

형말이  짐들어주고해서 고맙다며 냉커피라도 먹고 가라는 말에 집에 들어갔는데

식탁에 앉아 대화하다 필받아서 즐거운 시간 가졌다함

과거 유흥업에 있었는데 나이먹고 모은돈으로 집사 여기로 왔다함

지금은 돈좀있는 사람 세컨으로 사는데 많이 외롭다고....

이후 또다시 그 아파트 단지에서 장사 했지만

그 아줌마 얼굴을 볼수가 없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