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관리공단 코로나 방역인력지원 5개월 근무후기

건강보험관리공단  방역인력지원은  의료기관에 배치되서 코로나 관련 업무를 하는 기간제 근로자들입니다.

월급은 최저시급으로 지급되었습니다. 어제부로 5개월 10일간의 근무가 모두 끝났습니다.

코로나 관련 업무라는게  병원 방문하는 사람들  발열체크하고  출입자들 방명록 작성하고  출입구 인원통제하는것이 주 업무입니다.

제일 중요한것이 어디에 배치되서 근무하느냐 이게 엄청 중요합니다.

얼마나 근무조건이 열약했으면 근무첫날에 못하겠다 관둔 사람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8월 중순부터 일 시작했는데

30% 정도가 며칠만에 관둬서 9월달에 다시 보충인원을 선발하기도 했죠 8월달에 5천명 넘게 선발했는데 

천명도 넘는사람들이 근무시작 며칠만에 전국여러곳에서  관뒀습니다.

12월 11일날짜로  원래 근무가 끝났지만 40여일더 연장했습니다. 이때도 마찬가지로 30% 정도가 관뒀습니다.

중간 중간 관둔사람이 많아서 처음부터 끝까지 한 사람은 절반안팎으로 추정됩니다.

그만큼 근무조건이 열약하다는거죠. 많이들  힘들다고 이야기 합니다.

외래환자나 입원환자들로 부터 이유없이 욕먹고  윽박지르고 반말은 기본입니다. 이런 사람들때문에 근무가 힘듭니다.

8월달이면 제일 더웠을때죠. 이때 때양볕 야외에서 근무하는 분들이 근무시작 당일이나 며칠만에 관두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병원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그냥 평상복 입고 하는게 아니라 비닐로 만든 방호복 입고 근무하는데  더운 여름날씨+방호복+야외

에서 근무하기 힘들죠. 이런분들이 당일날이나 며칠만에 때려치는거죠.

극소수이긴 하지만 보건소에 배치되서 근무하는 분들은 선별진료소 업무 서포터 하는 사람들까지 있다고 하더군요.

저는 병원입구 출구쪽  실내에서 근무하기는 했지만  거의 서서 일했습니다.

근무조건 대우가 좋은편도 아니었죠  근무하는 동안  소모품 취급당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근무조건이 좋은 병원에 배치된 분들은 월급도 정부에서 주는거고 파견되서 오는거라 고맙다고 간식거리도 챙겨주고 

식사도 제공해주고 그런곳도 많은데  제가 일한곳은 그런게  없었죠.

어차피 몇개월 하고 끝낼 사람들이니까 잡일까지 시켜서 부려먹을 생각만 하고 근무처우 개선 같은건 생각지도 않더군요.

어제 인터넷에 올라온  몇몇 후기들 보니까 마지막 근무라고  5개월동안  고생했다고 수고했다는 말들을   병원 직원들이 했다는데

이게 정상이죠. 5개월 넘게 병원입장에서 무상으로 방역인력을 지원받았으면 

그동안 고생했다 수고했다 라는 마지막 인사라도 해주는게 도리죠.

제가 근무한 병원은  직원 한명이라도 그동안 수고했다는 말도 없어서 역시나  이병원 직원들은 

한결같네 생각했습니다. 근무시간 끝나고 쓸쓸하게 퇴근했습니다.

제가 근무한 병원쪽으로는 앞으로 쳐다도 안볼거고 병원직원들도 인성들이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