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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회사의 악습을 도전한다는건

[회원게시판]
글쓴이 : 블록틱스 날짜 : 2021-01-21 (목) 12:52 조회 : 4120 추천 : 49  


지금 회사에 입사하고 2년뒤 바로 해외지사로 나갔습니다. 4년뒤에 돌아온 한국 사무실의 풍경은 제가 생각하는것과 다른 모습이더군요.

일단 특정대학교 출신들을 대거 영입해서 자기들만의 룰을 만들어 놨고 신입사원은 걸어다니면 안돼고 매일 뛰어다녀야함

선배들이 술자리에서 부르면 바로 튀어나가야하고 유흥비도 막내가 대신 결재하고 월급날에 주는 말도 안돼는 규칙들을

만들어 놓고 "내때도 그랬어~" 마무리 지어버리는 전형적인 군대문화. 


사무실에서 선배 엔지니어가 후배엔지니어에게 서류를 던지는 모습도 심심치 않게 볼수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잠시 한국에 특이한 프로젝트만 처리할려고 복귀한것이었기 때문에  프로젝트만 처리하고 일본으로 복귀예정이었습니다. 

위에 사건들 하나 하나가 눈에 거슬리더군요. 그래도 특별히 제지하거나 위에 보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프로젝트만 끝나면

일본 복귀해서 그냥 내일만 하자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막내 직원이 뛰어다니던중 기름에 미끄러져서 다리에 골절이 터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선배 엔지니어가

욕설과 걸어다니지 말라고 소리치는 걸 듣고 뛰다가 미끄러진것인데 관리직들은 다 쉬쉬하고 평소에 애가 어리버리하다

자질이 의심된다. 재는 원래 저런 애이다. 그냥 막내 직원의 실수로만  몰아갈려고 했었습니다. 이때도 그냥 신경쓰지 않고

넘어갔습니다. 


프로젝트 마무리 짓고 짐을 챙기러 저녁에 사무실에 도착하니 책상에서 사직서를 적고 있는 직원의 모습을 보고 생각이 좀 

변했던거 같습니다. 여기서 이성이 끊어진거 같음


나 "왜 사직서를 쓸려고 하는냐?"

막내 "어차피 내가 뭐라고 말해도 믿어주지도 않을거고 나만 이상한 사람 취급당할거고 너무 힘들어요"


호텔에서 아침까지 고민하다가 출국하기 직전 공항 라운지에서  본사 안전 감독관/준법 감독관에게 메일을  작성했었습니다. 

위에건도 포함해서 현재 회사에서 강조하는 안전과 준법에 반하는 일들이 한국지사에서 일어나고 있다. 어떠한 이유가 되던간에

주니어(신입) 엔지니어 교육을 이런식으로 하는곳은 없다. 어떠한 이유라도 안전사고를 조직적으로 은폐할려는 시도는 용납되서는

안된다. 라고요.



그리고 진행된 한달이라는 기간동안 본사 감독관 8명이 한국지사를 뒤집기 시작했었습니다. 

개인별 면담/ 그동안의 비리/ 임원들의 안전사고 은폐  정황 등등등 생각보다 많은 사건들이 터졌고

 많은 임직원들이 해고통보를 받기도 했습니다. 해고통보 받은 사람들이 빈자리는  타 그룹사 에서 차출하거나 

해외 주재원들을 복직시키는 방향으로 메꿔나갔고


그때 저도 한국지사 기술팀 매니저로 보직이 변경됐었네요. 여차저차해서 한국돌아오기는 했습니다만 당연히 꼰지른 새끼 말 못듣겠다고

해서 남아 있던 직원들도 하나둘식 이직하기 시작해었죠. 그리고 나머지 쥬니어(신입) 엔지니어들 하나식 가르치면서 일을 돌리기 시작

했습니다. 뭐 1년정도 지나니까. 다들 배우는게 빨라서인지 모르겠지만 특별히 큰 문제는 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전세계에서

실적 좋은 부서중 하나가 됐습니다. 


그렇게 10년이 지난후에 사직서 쓸려는 막내 직원이 기술부 매니저로 보직변경 공지메일이 제 메일함에 와있네요. 





 

지역별 맛집 모음
http://www.etoland.co.kr/bbs/board.php?bo_table=travel&wr_id=2026
https://www.notion.so/e9a3503d9abd4f129790d5ed0303c992



터진벌레 2021-01-21 (목) 12:59 추천 18 반대 2
오~~~~~~~~쫌 멋지심~~^^


전 회사게시판에 썼다가 짤렀어요 ㅎㅇㅎ
터진벌레 2021-01-21 (목) 12:59
베플로 선택된 게시물입니다.
오~~~~~~~~쫌 멋지심~~^^


전 회사게시판에 썼다가 짤렀어요 ㅎㅇㅎ
추천 18 반대 2
     
       
플키는냥 2021-01-21 (목) 13:07
님도 겁나 멋져요.

게시판에 썼다가 짤리기까지 했는데

무심하게 그걸 댓글로 적고 말이아.

상당히 멋지시네요 질투나게?
          
            
터진벌레 2021-01-21 (목) 15:16
후회하고 있습니다
정규직 직전이었거든요
인생 그렇게 꼬이더군요
씁쓸합니다
     
       
글쓴이 2021-01-21 (목) 15:07
그냥 얼떨결에 한국 복귀이야기네요.
     
       
으따 2021-01-22 (금) 12:46
제가 드릴 수 있는 건 추천뿐....
금기자 2021-01-21 (목) 13:02
그 매니저 후배가 선배를 보는 존경심이 남다를 것 같네요~ 용기있는 행동이었어요
     
       
글쓴이 2021-01-21 (목) 15:08
용기라기 보다는 고자질에 능했을뿐이죠.
          
            
누가그래 2021-01-22 (금) 12:09
겸손의 미덕까지!!!
정의구현 2021-01-21 (목) 13:27
노동부에 직장내 괴롭힘으로 신고해야할듯
     
       
글쓴이 2021-01-21 (목) 15:10
당시에 그런게 없었죠. 있었으면 좀 변했을거 같기도 합니다만
그리고 엔지니어 계열들이 좀 때리면서 가르치는건 꼴보기 싫더군요.
인생은겸손 2021-01-21 (목) 13:41
글쓰는법좀 배우고 싶네요 ㅎㅎ
너무 말도 잘하시는것같고 멋있습니다!!!
     
       
글쓴이 2021-01-21 (목) 15:10
오타 수정중입니다.
하이패스 2021-01-21 (목) 14:13
     
       
글쓴이 2021-01-21 (목) 15:11
이런 아재 이야기 좋아하시는군요 ㅋ
74794C656 2021-01-21 (목) 16:23
그래도 해피엔딩인거 같아 다행이네요.
     
       
글쓴이 2021-01-21 (목) 16:31
대부분 엔딩은 X되는편인데 전 해외지사에 있어서 찔러도 크게 문제가 안됐지만 따라하는건 추천 안드립니다. 대부분 배드엔딩입니다.
          
            
TRASH★ 2021-01-22 (금) 00:03
본사가 님의편이군요 ㅋㅋㅋ군대문화 끊긴거보니 감사관이랑 오너분들이 외국식교육받으신거같은데

특정대학교 출신 "학연낙하산 사원들" 싹다 정리하게되니
"쥬니어(신입) 엔지니어들 하나식 가르치면서 일을 돌리기 시작" 이게 이뤄진건가요??

님이 쓴글 잘만 정리하면 영화or드라마작가들이 분명퍼갑니다.
nick4 2021-01-21 (목) 21:20
https://namu.wiki/w/내부고발

내부고발자는 어디에서나 처우가 나쁘다. 원래 내부고발은 목숨을 거는 투쟁이며, 기밀을 폭로하는 행위가 명예훼손, 기밀누설 등에 저촉될 우려가 있어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고로 자신에게 닥칠지도 모를 여러 불리한 제약 속에서도 정의구현과 올바름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거는 내부고발자들은 사회적으로 우대받아야 마땅하다.[2]


--
세상을 알아 가다 보면
악습 적폐 사회문제 어른의사정 불편한진실 등등을 알게 되고
그것에 무관심 하거나 그것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듯 합니다.
정의가 승리하는것은 동화책에서나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고 해야 할까요?
일찍 알게 되는 사람들은 '병법'등에 있는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면서
자신이 얻고자 하는 '부''권력' 등을 얻기 위해서 정치력 즉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경우도 있고
그렇게 되면 결국 살마의 능력이 고만고만하다 보면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겨루는 사람은 반칙을 하는 사람을
이기기 힘들겠죠.

등등 인간관계 사회생활 직장생활 조직문화 조직관리 등등과도 관련된 어떤 부분이고 매우 복잡한 부분인듯 합니다.


https://namu.wiki/w/권악징선
부와 권력을 손에 넣은 자들의 철칙이자 현실의 높으신 분들의 일상. 현실이 픽션을 뛰어넘는다고, 실제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예시). 오히려 동화 속 권선징악의 이야기야말로 이런 현실에 분노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https://namu.wiki/w/승진
경쟁자를 도태시키기 : 무능한 주제에 정치력(권모술수)만 뛰어난 자가 다른 능력자들을 도태시키고 자기가 올라가는 경우도 매우 빈번하다. 예를 들면 경쟁상대에게 뒤집어씌우거나 업무를 몰래 방해하거나 하는 식이다. 이것은 남을 작게 만들어서 자신이 상대적으로 커보이는 착시현상을 일으켜서 올라가는 못된 방법이이지만 안타깝게도 매우매우 흔하다..
미친놈을보면 2021-01-22 (금) 00:16
이야....멋지십니다.
LUVTOME 2021-01-22 (금) 01:05
전 휴직하고 회사랑 소송중이죠.
필립구든리스… 2021-01-22 (금) 01:33
이래서 능력있어야 정의를 행할 수 있는거구나
dslkajf 2021-01-22 (금) 01:36
사이다 사이다 사이다
본사는 정상이었군요.
zero06 2021-01-22 (금) 01:40
멋지네요
고기볶음 2021-01-22 (금) 02:11
저는 회사에서 직원들이 받아야 될 혜택을 제대로 처리 안하는 것을 갖고 사측에 문의 했죠.
옆에서 괜히 나서서 깝죽 된다고 비꼬던 놈들이 있더군요.
대한킹 2021-01-22 (금) 03:40
그 신입이 10년이 지난 후 글쓴분 자리를 위협중인건가요?
누가라 2021-01-22 (금) 06:00
워..저 카르텔 눈밖에 나면 업계 내 이직은 힘들텐데..
아. 그래서 더 좋은건가? 엔지니어들 이직 못하게 묶어둘수있는...ㅋㅋㅋ
상큼키위 2021-01-22 (금) 07:45
아직도 현장에서 뛰어다니는 회사가 있네 그 위험한곳을
샤키딴단 2021-01-22 (금) 09:02
형 존나 멋져
선들바람 2021-01-22 (금) 09:10
정말 멋있는 분이시네요 어린 친구들은 습득 능력이 좋아 잘만 가르치면 금방따라오죠
무서울 정도 아무튼 회사 분위기도 좋아지고 정말 잘하셨네요.
왜 그렇게 을들끼리 갑질 못해 안달인지....
초코초코a 2021-01-22 (금) 09:23
글쓴이 같은 분들이 만아져야 좀더 살만해질텐데요
멋지네요
리썽 2021-01-22 (금) 12:56
정말 멋진분 이시네요 !!!!!!!!
스포스터 2021-01-22 (금) 13:48
내용이 너무 주작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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