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교회의 수익구조는 헌금+십일조지요.
신도수 30~40명만 되도 십일조로 들어오는 돈이, 돈 천만원 가까이 됩니다.
20~30평 건물 얻어서 월세 100정도 내고
나머지로 애들 유학보내고, 40평 아파트 융자갚고 하며 사는거죠.
이게 통하는겁니다.
그래서 신도쟁탈전도 심하고,
신도가 한명 들어오면 정말 빠져나가지 못하게 관리에 들어갑니다.
집안 대소사에 목사가 사사건건 관여합니다.
빈틈이 생기면 다른 교회로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이죠.
매주 예배 비대면으로 하는게 이들에겐 생존과 직결되는 겁니다.
그러니 죽기살기로 하는겁니다.
정부도 코로나정도의 사안이 아니면 종교단체를 내버려 둡니다.
헌법에도 종교의 자유가 명시됐을 뿐 아니라
종교에 빠진 사람들과 각을 세우면
조용할 날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뭔 지랄을 해도 그냥 두는 편입니다.
지금 소형교회에서 밀접 접촉이 계속되는건
막을 수 없습니다.
이들은 신앙이기 이전에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이죠.
정부에서 뭔가 강력하게 하면 막을 수 있을거라 말씀하시는 분들이
직접 방법을 말씀해보세요.
이사람들 감옥보낸다고 해도 할 사람들입니다.
정부가 할 수 있는건 법밖에 없습니다.
코로나는 특수한 상황이고
코로나 이전에 정비된 법으로 코로나의 모든 상황을 대응할 수 없는겁니다.
교회다니시는 부모님을 한번 말려보세요. 그게 통할지요.
교회 안나오면 아들의 앞날에 어둠이 드리운다고 말하는데
거기 안나갈 부모가 있겠습니까? 뭔가 찜찜해서라도 나가게 되고
헌금과 십일조 경쟁을 붙이는 구조입니다.
차라리 큰 교회들은 자금력이 있으니 버팁니다.
하지만 20~30명 교인들로 으쌰으쌰해서 먹고사는 교회는
코로나보다도 신도 줄어드는 고통이 더 큰겁니다.
그러니 밀접접촉이 계속되는겁니다.
그들의 유대를 더욱 공고히 해야하니까요.
20명 교인이 코로나로 15명이 되면 될수록 그들은 남은 신도 닥달에 열중하게 되는 구조인 셈입니다.
토정비결봐주며
여기에 부정적인 댓글 달면 새해 운이 달아날거라고 써 놓으면
이토인들도 거기에 아무도 가타부타 못하게 되는게 사람 사는 세상의 이치입니다.
혹시 싶고 찜찜하거든요. 괜히 한마디 했다가 부정탈까 싶은겁니다.
정부가 교회를 조지지 못했다?
대체 어떻게 조졌으면 교회발 감염을 잡을 수 있었을까요?
그냥 군화발로 까부시고 들어가 다 잡아 가둘까요?
우리나라는 민주주의 국가입니다. 우린 민주주의 시민이고요.
민주주의는 인간이 인간에게 가하는 폭력에는 효율적인 시스템이지만
자연이 인간에게 폭력을 가하는 상황이 다가오면 매우 비효율적인 시스템이 될 수도 있음을 우리는 지금 목격하는겁니다.
더욱 숙고하여 진보의 계기로 삼을지
교회를 군화발로 까부시고 들어가는 야만으로 돌아갈지
고민을 해볼 시점인겁니다.
정부탓도 할만한게 많습니다. 나는 문닫았는데, 옆집은 문열면 빡치죠.
배고픈건 참겠는데, 배아픈건 못참는거 저도 압니다.
하지만 정부탓만 할건 아닙니다.
우린 한계상황에 있으니까요.
우리가 만든 정부고, 우리가 만든 시스템입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모든 시민은 같은 무게의 책임을 집니다.
지금 이순간 어느 작은 교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을겁니다.
그걸 감내하고 이 지점으로부터 진보하기 위해 노력하는게 민주주의라고 저는 생각하는겁니다.
동네 아저씨가 술먹다 헛소리좀 했다고 경잘서 잡혀가서 고문당하고 온게 30여 년 전 일입니다.
우린 공권력의 폭압으로부터 벗어난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걸 너무 빨리 잊는 것 같습니다.
오늘 군화발로 교회를 까부시면, 언젠가 구실이 적당할 때, 당신의 집도 까부시게 됩니다.
지금의 법으로 교회를 원천차단할 수도,
그들에게 몇억씩 벌금을 물리거나
징역 10년씩 때릴 수 없습니다.
이 모든게 우리가 만들어 놓은겁니다.
내가 이 사회에 일원으로서 이룩해 놓은겁니다.
이게 적절했다고 우린 판단했던건데
코로나 상황에 되니 어.. 이게 좀 안맞네... 이런 상황이 된거고요.
그러니 정신 똑바로 차리고 이 사회를 다시 진보의 길로 이끌 사람이 누군지 잘 찾아보셔야할 때인겁니다.
그리고 그에게 투표하고, 그 표로 인해 다가올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며, 그 사회를 받아들이고 인내하는 것으로 책임을 지는겁니다.
지금 우리가 이렇게 인내하고 있듯이 말씀입니다.
쓸데 없이 길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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