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십여년 회사 생활 하면서 느낀 이런저런거

[회원게시판]
글쓴이 : 피피나인 날짜 : 2020-06-30 (화) 12:54 조회 : 447 추천 : 10    
코로나로 점심시간이 뒤로 밀리면서 시간이 좀 남고
이번 신입들 중에 세명을 제가 멘토를 하게 되어 생각을 좀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그냥 지극히 개인적인 회사 생활, 그것도 제조업 생산 관련 엔지니어에 국한된 얘기라 다른 분들 상황과는 안 맞을 수도 있겠네요

더 좋은 방향 제시하셔도 좋고 아닌거는 아닌거 같다라고 얘기 해 주심  좋겠습니다

1. 노조 가입은 필수
어용이든 아니든 노조는 있는 회사가 무조건 좋고
가입해야 생활도 편하고 승진도 빠릅니다
가입 안하면 회사에서 알아서 혜택을 준다.. 그런거 없습니다
이직시에 노조 가입 하지말라는데가 있는데 안가면 그만이고 필요하면 다시 연락 옵니다
울고 떼써야 밥을 줍니다
우는 애 젖을 물리지, 애가 안울면 애도 아니고 송장되는거에요
다만 적당히. 현장직이 아니라면 맨 앞에 설 필요 없음

2. 개인적인 부탁
아무리 바빠도 개인적인 부탁이 오면 왠만해선 OK,
OK했으면 가장 먼저 해결해 줘야 합니다
부탁한 쪽이 신세 진 것이고 히든카드 하나 될만한 일이 생기면 서로 우군이 되니까요
단, 예외 있음

3. 교회 나가는 사람이랑 되도록 엮이지 말자
신실한 신자는 괜찮았지만 술도 먹고 담배도 피고 바람도 피는 교인이랑 엮이지도 말고 도움을 주지 않습니다
퇴근 시간 넘겨 급한 일 도와주면 그 공은 하나님께 넘어가고 하나님께 감사인사를 내 앞에서 하나님께만 하는 모욕적인 상황이 발생합니다

4. 여직원과 친하게 지내기
회사 소식은 여직원들 네트워크로 먼저 도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떻게 친해 지느냐? 일 시킬건 시키고 할말은 하되 그냥 편하게 해주면 됩니다
먼저 말 걸 필요도 없구요

5. 청소, 배식 아주머니 등에게 웃으며 깍듯이 인사
내자리가 항상 깨끗하고 같은 식단에도 맛있는 밥을 먹을 뿐 아니라, 흡연장에서 나온 얘기 등등을 청소 아주머니가 듣고 미리 얘기해 주기도 합니다
예기치 못한 상황이나 크리티컬한 일이 의외로 아주머니들 통해서 미리 알게되고 대응이 가능한 경우가 있습니다
1년에 한번이라도 도움이 됨

6. 갑질이 다가 아니다
을 중에서 기술력있고 오랜기간 거래해 온 을은 내가 부족할때 그 노하우를 제공해 줍니다
이번 마스크 없을때 구매팀도 아닌 제가 공장직원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부족함 없이 마스크를 공급할 수 있었습니다
같이 간다고 생각하면 을이 아니라 동료입니다
카톡으로 아아 한잔 쏴주는거, 조각 케익 하나 쏴주는것은 카운트 할 수 없는 이익으로 돌아오기도 합니다
가만히 앉아서 다른회사 소식이나 아이디어 제공 등 셀 수 없는 잇점이 많이 생깁니다
배려하고 존중하고,
무엇보다 대금지급은 최고 신속하게 최우선으로

7. 친목도모 필요 없음
실력이 우선 입니다
사모임 해봐야 말이나 돌고 피곤하기만 합니다
대부분은 쓸데 없는 친목질 자체로 끝나면 다행입니다

차라리 그 시간에 자격증 따세요
내 실력으로 인한 일로 엮어진 사이가 더 깔끔하고 편합니다

8. 모자라 보여도 직급은 직급
생산현장 고참 얘기가 아닙니다
아무리 ㄷㅅ 같은 상급자라도 올라간 이유가 있습니다
내 성과급과 승진을 평가하는 사람과 대립해봐야 결국 좌천되거나 승진 누락되거나 성과급이 달라집니다

9. 근태
굳이 얘기할 필요가 있을까 싶지만
요즘 신입사원들 남친 여친이랑 싸우고 술마시고 늦게 오는걸 당연시 여기는 퐝당한 경우를 왕왕봐서 짚고 넘어갈려구요
근태는 시작과 끝입니다

10. 금수저, 너무 예쁜 여직원
절대 내 밑으로 두거나 엮이거나 하면 안됩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면 모를까 열에 열 조직에 골치가 됩니다
일 안하고, 안되고, 스트레스 백만톤 됩니다
금수저는 어차피 일 시킬만 하면 떠나거나 말 안듣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부모가 월세 돈천만 받아도 조금의 스트레스도 이겨내지 못하고 공부하러 나간다거나 부모 일 물려받으러 나갑니다
제대로 된 금수저는 벌써 전문직으로 갔거나 자기일 찾아서 하고 보통은 줄로 빽으로 들어와서 대충 시간 때우고 나갑니다
이쁜 여직원은 남자랑 문제 때문에 회사일에 지장 주고 내가 피곤해 지거나, 다른 여직원들과 섞이기 힘듭니다
일을 잘해도 여직원끼리 따를 당하거나 해서 나갑니다
제 경험상은 그래요

11. 일은 할수록 는다
당연한 거죠
보상 없어요
회사를 위한 일? 대부분 나의 희생입니다
주어진 일만 잘해도 충분합니다
안되는건 안된다, 노 라고 얘기해야 합니다
다만, 해야 할 상황이라면 최선을 다해서 하고 확실히 표현해야 합니다
다음번은 없다라는 것도 확실하게 해서 또 하더라도 상대방을 아주 미안하게 만들어야 내 일을 할 수 있습니다

12. 나이 많은 하급자
특히 엔지니어 생활할때 나이 많은 현장직들, 아예 안될 인간이면 말 섞지 않으면 됩니다
뭔가 지시할때는 ~ 요렇게 해주시면 참 좋겠습니다
정도로 하고 정리
그이상은 친해봐야 좋은거 없음

13. 이발과 용모
가장 싼 가격으로 깔끔한 인상 주는건 이발
2주1회는 해야 하고 깨끗하지 않은 사람은 배척받고 능력 없는 사람이 됩니다
향수 필수

14. 웃으며 거절하기
누가 뭔가 물어보면 일단 웃으면서 답하는게 부드러워지고
거절을 해도 웃으면서 농담으로 거절하면 곧 없던 일이 됩니다

15. 험담 금지
그사람 앞에서 할 수 없는 말은 안하는게 원칙
위든 아래든 개인적인 말은 금지
평가는 성과로 일년에 한번, 있는 사실만

마지막으로 이직은 필수

별 볼일 없는 2류대 출신으로 마지꼬바부터 시작해서 대기업 차장으로 이직하는 동안 수많은 더럽고 치사한 일들이 많았지만, 자기 사업 하시는 분들 비하면 노력이라고 할 수도 없지요

다만 옮기면서 더 나은 곳으로 간 것은 사실입니다
옮기는데 필요한건 당연히 실력이구요

영어외에 외국어 하나쯤, 직무관련 자격증 서너개는 기본이다라고 생각하고 디테일한곳까지 관심을 가지면 어느새 남들이 모르는걸 물어오고 야이새끼야 부터 시작한 사원이었지만 결국은 호칭이 달라지는 세월이 옵니다
두서 없이 막 썼는데 노예생활을 뭘그리 공들여 하냐고 욕먹을지도 모르겠네요
신입사원 대상인 얘기라는걸 감안하고 쓴거라 여기까지만
이번 신입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진심은
언제든지 떠날 실력 준비해라
다만 있을때는 백년만년 있을거 처럼 가면을 쓰고 행동하라고 얘기해 주고 싶네요
떠난자리가 티가 나도록

닭뇬꺼져 2020-06-30 (화) 14:34
저흰 이쁜 직원들이 일도 제일 잘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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