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으로 의치한수의대 가는거 굉장히 까다롭네요.jpg

처음에는 수능준비할때, 서울교대,경인교대 정도로 목표 잡았는데..

6월달즈음 절친들하고 같이 밥먹는 자리 가지면서 진로얘기 나누던중.. 절친들(현직 9급 공무원 지방직, 7급 외무영사관 공무원, 엘리베이터 기술자)이 저보고 초등교사 가는거 극구 말리더군요. 뜯어말리면서 이 얘기 관련 3시간 동안 '설교'를 들었습니다(...)

예를들어, 너같이 학자풍 느낌드는 사람이 초등교사되면 오히려 학부모님들에게 딱 잡아먹히기 좋은 위치라고 지적받은것.. 요즘 저출산문제로 TO는 계속 줄어들고. 설령 정교사 채용된다해도 '대기발령'으로 발이 묶인다는것.. 등등.. 굉장히 부정적으로 얘기를 많이했습니다. 그리고, 교대 들어가게될시.. 향후 저희 어머니(어머니가 전직 초등교사 38년 지내셨습니다)하고 '최후 담판'까지 지어야하는데.. 이거놓고 또 크게 싸울거같아서..(제가 수능공부하는거.. 어머니 몰래 제 스스로 돈모아 공부하고 있습니다)

얘기 나누면서 결국 절친들하고 합의점 보고 맞춘것이 목표가 높고 좀 괴롭더라도 한의대급으로 목표 바라보고 가라고 맞췄습니다.

그렇게 한의대로 목표 맞추고 거의 하루종일 스터디카페에 틀어박히면서 공부만하며 지내고..(가끔가다 지치면 웹서핑하면서 시간 잠깐 달래기도 했습니다 ㅎㅎ)

작년 수능 기준에서 입결 배치표 보는데. 무시무시하더군요... 문과 한의대는 단순 올 1등급 커트라인에 딱 맞춘다해서 되는 성질이 아닌.. 올1등급+ 거의 만점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가야한다는것(특히 수학이 96정도 나와야합니다..) 상위 1% 그 이상의 0.001%급까지 가야한다는것... 솔직히 두렵고 무서운 느낌 자주느낍니다. 그러나, 이걸 부딪쳐야한다는것이..(..)

이과 수능에서도 의대는 무시무시하더군요. 수학가형이 88~92점(이것도 굉장히 높은 점수이지만요)만되어도 굉장히 곤란한 처지에 놓인다는 얘기가 있을정도라고 들었습니다

휴.. 수학 하나에 '치명타'받고.. 내년에도 1년 더 '굴라그' 노역을 해야한다 생각하니.. 무능한 제자신이 싫기도하고.. 속상합니다. 혀깨물고 죽고싶단 생각 들 정도로요.. 

원래 수학을 굉장히 못하던 지라.. 이번에 나름 많이 끌어올렸다해도 최상위권으로의 진입은 무척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