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동생과 술을 마셨는데..
알게 된 지는 1년 조금 안 됐고
10살 차이 납니다.
저는 솔직히 귀찮아서 만나고 싶지가 않았고
코로나 때문에 조용히 방콕하고 있었는데
동생쪽에서 몇 달 전부터 만나자고 하는 걸
계속 거절하기가 힘들어서 결국 나갔습니다.
근데.. 평소에 싹싹하고 예의 바르던 애가
술 먹으니 개가 되네요ㅋㅋ..
반말에 욕 찍찍에.. 분위기 개판되고..
주변에서도 빨리 보내라는 거 보면 말 다 한 거죠.
즐거워야 할 술자리에서
돈은 돈대로 나가는데
애늙은이 비위나 맞춰주고 있으니 이건 아닌듯싶어서
그냥 나와 버렸습니다.
자기가 한 짓을 기억 못 하는 건지
술은 제일 많이 처먹고 돈까지 안 낸 놈이
다음 날 미안하다 / 잘 먹었다 말 한마디도 없네요.
제가 가장 싫어하는 인간 부류가
상습적으로 돈 빌리는 사람이 첫 번째고
술 먹고 개가 되는 사람이 두 번째고
정치 종교에 대해 강요하는 사람이 세 번째입니다.
이 친구는 그 중 두 가지에 해당되어
바로 연락처 지우고 손절했습니다..
제가 무슨 도덕 선생님도 아니고,
동생 역시 한 두살 먹은 애도 아닌데..
누군가에게 아쉬운 소리 하는 것도 부질없고
덧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최근에는 인간관계 자체에 미련을 두지 않고 있다보니
이런식으로 많이 손절했습니다.
제가 많이 특이한 걸까요?
저랑 비슷한 분들이 계신지 궁금하네요..
(영화)
＜범죄도시4＞ 씨네21 별점 .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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