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겪은 모텔 주차관련 황당 경험

글 쓰는 재주가 없어 댓글만 다는 이토인입니다..

코로나 시국이라 정말 오랜만에 딸아이가 자칭 버킷리스트라 하는 에버랜드 갔다 용인 시내에 모텔 체인점 중 하나인 브라운도트 예약하고 밤 늦게 도착했어요..

늦게 온 만큼 해당 모텔 주차장에 주차공간 부족으로 일단 빈공간이라 생각하는 곳에 주차하고 짐내리고 체크인 했죠.

추가로 가져올 짐이 있어 딸애랑 같이 주차장에 가서 짐을 챙기는데 중년되는 남성이 제차 옆에 주차된 차량을 휴대폰 후레쉬 켜서 살펴보더라구요.

저 : 왜 그러시는지요?

중년남성 : cctv로 보다 따님이 문을 여는걸 보고 옆에 고객님 차에 부딪히는 (문 콕) 걸 봐서 살펴보고 있다.
해당 모텔 체인점 관계자로 추정 (실제 카운터 드나드심)

저 : 문콕 어디를 말씀하시는지?

중년남성 : 운전석쪽 옆에 문콕으로 보이는 자국을 가리키더군요.

저 : ?? 제 딸이 문을 열어 생긴 문콕이면 배상하겠지만
우리 딸은 조수석 뒷문을 열었고 조수석 문은 연 적이 없다. 애초 조수석엔 사람이 탑승하지도 않았고 제 집사람과 딸은 뒷좌석에만 앉았다.
그리고 조수석 문 열어보시라. CCTV 보셨으면 제 차 주차 후 움직이지도 않은거 확인하셨을테고 해당 문콕 위치랑 제 차 조수석 문이랑 일치하지도 않는다. 우리는 아닙니다.

그러니 그런것 같다고 그냥 가시더군요.

모텔 들와서 씻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 사람이 주차장 CCTV 를 계속 보고 있었다는 점도 수상하고 고객 차라면서 단번에 운전석쪽 문콕 흔적을 바로 가리키는 점도 수상하게 느껴지더군요.
거기다 성인이 아닌 어린 자녀(초등학생)을 지칭해서 문콕의심을 하는것도 수상하고요.

저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치니
이 사람이 문콕 덤탱이를 씌울려고 작정하고 나온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출장 등으로 모텔 투숙을 많이 해봤지만 밤 10시가 넘은 시각에 CCTV를 유심히 보고 있는 모텔관계자도 처음인데
하필 문콕 의심되는 곳도 제차량 색상과 비슷해서 위치가 일치됐으면 앗 하는 순강 덤탱이 당할뻔했네요.

그래도 그 중년남성이 우리 딸 지칭해서 문콕의심할때 우리 딸이 "저 이 문 안열었어요..." 라고 말해준 덕분에 정신 차리고 대응했네요.

오늘 남은 일정으로 한국 민속촌 방문할 예정인데 맛난거 좀 사줘야겠어요.

P.S
이 시국에 여행이라니...하시겠지만 작년부터 벼르다 코로나 시국 탓하다간 아무것도 안되겠다 싶어 가족나들이 중입니다.

집사람이랑 코로나 예방 조심하며 다니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