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집을 떠났습니다.

.............는 낚시고 좋은 사람들과 여행을 갔네요. 무려 2박 3일 간이나~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여행은 아니고 보통 좋은 숙박업소 머물면서 사진 찍고 맛있는 것 먹고 수다 떨다가 오는 코스더라구요.

아침부터 이틀 간 제 먹을꺼리 챙겨 둔다고 여기엔 뭐 있고, 뭐는 어디에 있고를 30분 브리핑하고 갔어요. 어차피 자유의 몸인데 사먹을테니 그냥 두라고 해도 말을 안 듣네요.

오늘 뭐하지??? 보통 아내가 여행가면 신나 하던데.. 저녁 약속을 잡을까, 집에서 영화를 볼까..뭐 평소에 하지 못했던 일이 그닥 없어 당기는 일도 없네요.

후배가 내일은 술 한잔 하자고 했으니 오늘은 반차 내고,,(나 혼잔데.ㅋㅋㅋ 반차) 일찍 들어가 강아지 똥산책 시키고 밥 주고,, 일단 해야 할 과제부터 싹 해 놓고 고민해야겠습니다.

2박 3일 다녀 오라고 쓸 돈 조금 챙겨 주니 '호호, 아니, 뭐 이런걸 다' 하면서 단 한 번의 거절도 없이 호주머니로 쏘옥..ㅋㅋ

올 때 호두과자 안 사오기만 해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