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너무 소름 돋네요...

오늘 쉬는 날이라 늦잠을 좀 자는데...
누가 자취방문을 미친듯이 두드리더군여...
처음에 택배인가 싶어 무시했는데
너무 쿵쿵쿵 계속 두드리길래 집주인인가 싶어 나가보니
왠 남자가 우비를 판다며 우비사라고 웃으면서 말하는데
스윽 보니 다이소애서 파는 일회용 우비 같은 거길래...
괜찮다고 현관문을 열었다 닫았습니다...
근데
다시 자려고 누워서 생각해보니 소름끼치네뇨.

첫째, 그 남자분이 주무셨나보네요...라며 어색하게 웃던 모습이 뭔가 모르게 소름끼쳤고,(약간 생김새도 드라마나 영화속 범죄상이라...)

둘째, 제 자취방은..다가구주택??같은 가정주택의 반지하이고, 어지간한 택배아저씨들 들어오는 길이 좀 애매해서 잘 못찾는데... 집앞까지 내려온게 소름끼치고(간의 대문 같은게 늘 열려있긴하지만)

셋째, 우비라뇨. 우산도 아니고, 요즘 누가 우비를 삽니까. 우비 판다고 남의집 현관문 그렇게 두드린것도 소름끼칩니다.

마지막으로, 아직 코로나 시대이고... 제가 사는 동네 오래되고 못사는 동네에 약간 산동네인데...그냥 와도 숨차는 곳을...여기 6년 살면서 우비 팔러 왔다는 사람도 처음이고 문 그렇게 세게 두르리는 사람도 처음입니��

뭔가 깨름칙해서 잠이 안옵니다.
제가 너무 삭막한가 싶기도 하면서...
뭐하는 사람이지? 그냥 방문판매라고 하기엔 아이템도 너무 허접하고 행동도 수상하고... 요즘 여성상대 자취방 범죄도 많아서...
뭐하는 사람이었을까요? 보통 방문 판매원들이 인기척도 없는 집을 그렇게 세게 두드리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