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 특성상 타지역을 돌아다니고 모든 경비는 개인 부담인데
지금 온 지역에 최소 한달은 있겠구나 싶어
모텔(이라 쓰지만.. 시설은..) 몇군데 전화해보고 제일 저렴한곳으로 와서 난생 처음 달방 얻었는데요
어차피 일하러 온거라 시설 좋든가 말든가 생각에 방 슬쩍만 보고 돈주고 대애충 2주정도 지났는데
티비도 엄청 오랜만에 보는 브라운관 티비에 난방 일절 안틀어주고;
뭐 이거야 싸니까 매트틀고 자면 별로 추운것도 없고 상관없는데
계약한 다음날 작은 욕조가 있어서 반신욕할까 하고 물 틀어놓고 보니
받아져있는 물이 투명하지 않고 누가 봐도 갈색빛..?
근데 나오는 물은 투명해보여서 욕조가 더러웠나 싶어 그냥 넘어갔는데
며칠전 샤워기에서 물 약하게 나오는게 짜증나서 샤워헤드를 하나 사서 교체했는데요
마침 필터있는 제품 하나만 팔길래 그냥 생각없이 산건데
그 날 샤워 한번 하니 필터가 갈색이 됐네요;;;
그때서야 아 ㅅㅂ 내가 2주동안 무슨 물로 씻은거야 ㅅㅂ 하는 생각이 들어
오늘 사장님께 얘기하면서 찍어놓은 사진보여주니
필터 사진은 보시더니 자기집에서도 써봤는데 갈색되더라 하면서 별거 아니라는듯 넘어가려해서
아예 물 사진 보여줬더니 어? 좀 심하네? 하더라구요
마침 사장님이 청소중이던 빈방가서 물 틀어보고 물 받아봤는데
육안으로 보기엔 투명한데 받아보니 심하진 않은데 살짝 갈색빛띄긴 하는데
또 이정도는 괜찮다고 문제없다고 하더니
어쨋든 내일 확인해보겠다고 해서 알겠다고 저도 나가야하니 제가 내일 다시 카운터로 올까요?
--- 여기까진 괜찮았는데 여기서부터 빡쳤음 ---
사장님이 갑자기 짜증내더니
"뭐?? 방 바꿔달란 얘기고??"
이래서 아니 내일 확인하신다고 하니 제가 내일 카운터로 가냐구요~ 라고 좋게 얘기하니
또 짜증내면서 뭐라는지 모르겠다고;;
지금 생각해도 도대체 어느 부분을 이해못하는건지 모르겠네요;;
그래서 다시
"내일 확인해보신다고 하셨으니 저한테 내일 괜찮다든 안괜찮으니 어떻게 해주겠다든 뭐 얘기를 해줄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제가 내일 카운터 들르냐구요"
하니 또 이해 못하겠다는 표정;;
그냥 내일 얘기하자고 하고 나왔는데
아 숙소 잘못잡아서 스트레스 엄청 받네요 진짜
처음에 브라운관 티비에 욕실 세면대랑 변기 20년전에 쓸법한 것들 일때 걸렀어야됐는데;;
내일 다시 얘기해봐야할텐데
기간은 딴 절반 지났는데 일정 부분 환불이든 뭐든 가능할까요??
혹시 몰라 사진도 같이 올리겠습니다
(서양연예인)
안젤리나 졸리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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