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급등락’ 농산물 수급 예측모델에 민간 아이디어 수혈

‘가격 급등락’ 농산물 수급 예측모델에 민간 아이디어 수혈
이호준 기자 [email protected]

배추, 무 등 매년 가격이 들쭉날쭉한 농산물의 수급예측 모델 경진대회가 처음으로 열린다. 정부 주도 수급예측 시스템에 민간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더하는 것으로 농산물 수급안정과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과 한국농업경제학회(농경제학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제1회 농산물 수급(생산량) 예측모형 경진대회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지금까지 농업관측을 통해 재배면적, 작황 및 생산량 등 정보를 제공, 관측 정보를 바탕으로 선제적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해 왔다.

특히 올해는 마늘, 양파, 배추, 무, 고추 등 주요 채소류의 농업관측을 기존 전화 조사에서 실측 조사로 전면 개편하는 한편, 재배면적과 파종 이후 수확기까지 생육 진행 상황에 대한 데이터 축적을 시작했다.

나아가 데이터 축적에 그치지 않고 데이터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대학, 연구기관 등이 실측 데이터를 활용해서 다양한 연구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전면 개방중인데, 이번 경진대회는 이같은 실측 데이터를 통해 농산물 수급을 예측하는 모형을 구축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있다.

지속적인 실측 데이터 축적과 경진대회를 통한 예측 모형이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개방될 경우 농업분야의 스타트업 활성화 등으로 관련 산업이 활성화되고, 농업관측도 보다 고도화 될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공모는 지정과제와 자유과제 2개 부문으로 구성되고, 다음달 23일부터 12월 말까지 KREI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수상자에게는 장관 표창 및 포상금을 시상하고, KREI 인력 채용시 가점을 부여해 수급 예측 분야 전문성이 일자리로 직접 연계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농협, 한국농수산유통공사(aT) 등 수급관련 유관기관에서도 인력 채용시 경진대회 수상자에게 가점을 부여 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농식품부 권재한 유통소비정책관은 “실측 데이터를 활용한 모형 경진대회는 데이터 수집(데이터 댐)과 데이터 활용 활성화라는 관점에서 정부의 디지털 뉴딜과 직접 관련되는 사업”이라며 “경진대회를 통해 민간 영역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접목된 다양한 수급예측 모형이 개발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