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소개팅을 했습니다

사람 많은 번화가에서 만나서 걱정 많이 했는데 오랫만에 온 곳이다 하시면서 좋다고 하시더군요..

제가 나이는 좀 있는데 소개팅 경험이 없어서 전날에 시뮬레이션 한것들 하나도 못했습니다..

그래도 여성분께서 웃으면서 대화 계속해주시고 눈도 자주 마주치고 하였는데 

식사도중 어제 야근을 너무 늦게까지 해서 아직 피곤하시다면서 졸립다구 하시더군요 

그래서 아.. 그닥 마음 없으신가보다 라는 생각이 들면서 뭔가 저도 마음을 놓게 되니까 말도 더 잘나오게 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식사 후 루프탑 카페를 갔는데 해 떨어지니까 너무 추워지고 막 손 덜덜 떠시고 피곤해하시는 게 보여서 

일어나죠 하고 지하철에서 서로 가는 방향이 달라서 인사하고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헤어지고 바로 주선자분께 안된것 같다 라고 연락하니 주선자분도 소개팅녀에게 바로 연락을 하셨나봅니다. 

바로 저에게 연락오더니 왜케 빨리 보냈냐 하시면서 그분이 저랑 맥주 한잔 마시고 싶어했다 라고 말하는 겁니다

그래서 바로 에프터 연락했고 좋다는 연락을 받게 되었네요...?

네 저도 에프터가 됐습니다 세상에 맙소사 ..

집에 돌아오는 길 내내 입가에 미소가 계속 걸리더군요 마스크 없었으면 큰일날뻔 했습니다. 

결론은 기쁘네요 

누구한테 말할 곳도 없어서 주저리주저리 말이 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