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 전에 제가 한 번 택배 배달원 누나가 물건 가지러 내려오라고(초인종 고장인 상황) 했었다는 장난 섞인 글 썼었는데요...
그 날 이후로 그 H 택배사 때문에 엄청 스트레스였습니다.
그때도 택배사 조회에 따르면 두 번째 배송 시도 때 그 누나가 전화해서 내려간 거였고, 그 다음 택배도 두 번째 시도에 우체통에 들어있더군요. 그리고 그 다음 두 세 개 물건들은 계속 두 세 번씩 수취인 불명 운운하더니 반송됐습니다.
그 사이 중앙현관 초인종은 이미 고쳐져 있었고요.
그래서 아마존에 택배사 H가 배달을 안 한다, 너네가 다른 택배사로 물건 보낸 건 다 왔는데 그 택배사는 처음에도 두 번째 시도에 오고, 두 세번은 물건 자체를 돌려보내지 않았냐면서 엄청나게 항의를 했습니다. (아마 그 2~3주간 자잘하게 이런 저런 물건들 10번은 주문했었을 겁니다.)
아마존이 자기네가 강하게 택배사에 항의하고 택배 기사 입장 받아보겠다더니 며칠 뒤에 '고객님 주소에 호수가 먼저 써있는데, 이 택배사는 원래 주소가 둘째줄로 가고 호수가 위로 올라가면 시스템적으로 주소가 짤린답니다. 고객센터에서 고객님 주소 형식 바꿔놓을게요.'라는 솔직히 이해가 하나도 안 되는 답변이 왔더군요. 애초에 그러면 처음에도 안 왔어야지. 분명히 물건 받아서 보면 주소 호수 다 잘만 써 있었는데.
하여튼 어제 뭘 간만에 주문했는데 또 H사로 보냈길래 또 반송될테고 재주문 해야 하려니 하고 있는 찰나 처음으로 초인종이 울리네요. ㅋㅋ
내려가 보니까 저번에 그 전화했던 누나입니다.
지금 솔직히 모르겠는게 이 누나가 이쪽 주소 당번인 날만 (제가 너무 특별해서 ㅋㅋ/날 보고 싶어서) H사 택배임에도 저한테 배송을 해주는건지 아니면 그 이해 안되는 변명이 헛소리가 아닌 사실이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ㅋㅋㅋㅋㅋㅋㅋ 뭐 편견이지만 저도 독일 살면서 택배 '누나'는 처음 본 것도 있고(아, 이랬는데 혹시 동갑이거나 나보다 어린 건 아니겠지...?) 이토 연체동물님들은 제목에 '누나', '여동생' 같은 다른 성별이 들어가면 클릭수가 높다길래 글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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