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러시아인 국제결혼 글 올렸던 신혼 커플이에요

  안녕하세요.

 오늘도 두서없이 글 작성해봅니다.

제 닉으로 글 조회가 잘 안되는데 이유를 모르겠더군요. 하지만 제목+내용에 국제결혼 검색 후 찾다보니 나오더라고요.

간단하게 설명드리자면 저는 22살 러시아인 아내와 결혼한 30세 한국인 입니다.

서울에 여행온 아내를 채팅앱으로 만나 러시아로 돌아가지 말고 무작정 같이 살자고 하여 잡아버린... 물론 아내도 좋아했지만요.

고민이 또 생겨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아내와 동거를 시작한지 5개월이 다 되어가며 혼인신고한지는 3개월이 넘었네요.

혼인신고하고 아내와 가족들이 원하여 2세를 먼저 만들고자 하였습니다. 그게 더욱 행복한 삶이라고 생각되서요.

(물론 지금도 저에게 과분할정도로 아내가 저에게 행복을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그렇게 3개월동안 공방전을 치룬 결과. 아직 소식이 없어 저와 아내는 불안한 마음에 검사를 받기로 하였습니다.

남자같은 경우 1~2번 그것을 추출하여 진단검사 쪽에 제출 후 결과를 들으러 오면 되는데...

이게 솔직하게 굉장히 짜증납니다. 왜냐면 일단 총 3일을 병원에 가야한다는건데 추출 전 4일가량은 금욕 기간이며 아침 9시까지 오라하더군요.

그러면 아무리 못해도 반차 3번을 사용해야하는데... 아후... 다들 아시겠지만 오전반차는 정말 스트레스 받지요...

저는 기한을 잡고 와야하기에 일단 11월에 하기로 예약했습니다.

그래서 지난 수요일 아내와 같이 산부인과에 방문하여 검사를 받았는데...

...

그... 여성의 난소와 난관이 두 줄기. 즉 두곳에서 난자가 생성되어 아이가 만들어지는데요.

왼쪽편에는 다낭성 뭔가 여성질환이 발견되어 아이가 수정되는게 어렵다하고...

오른쪽에는... 뭔가 심각해보이는 응어리가 발견되었습니다.

악성이면... 악성종양... 즉 암이라고 하여 혈액 및 간단한 검사를 한 뒤 오늘 오후에 검진결과를 들으러 갈 예정입니다.

즉. 아내는 임신이 어려운 조건이라는 거죠.

지난 수요일 이 얘기를 듣고 아내가 오열을 하였습니다.

병원에서는 어떻게는 우는것을 달래였으나 집에 도착하자마자... 오열을 하였습니다.

남성도 불임이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 기분이 묘하고 슬프듯이. 여성도 마찬가지라 알고 있습니다.

아내는 아이를 원하였는데 난임이라닌 얘기를 듣자마자 울기 시작했지요.

물론 아직 그 응어리가 뭔지 모르는 상태입니다. 결과는 오늘 들으러가는데 어제부터 잠을 설치더니.. 긴장되었는지 계속 떨고있었어요.

그 모습을 보며 오늘 출근하였습니다. 오후 반차라 일 마무리하고 지금 집으로 가겠지만. 정말 미안하고 슬프더군요.

현재 아내가 다치거나 일이 생겨 제 휴가를 거의 모두 써버린 상태라 회사에서 상당히 눈치를 줍니다. 계속 개인적인 전화받으러 가거나 일이 있어 빠지러가서 눈치보이거든요.

오늘 검사 결과가 제발 좋게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회원분들 좋은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