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화장실에서 생긴일 2004년작.. (스압)

우리 회사 화장실은 공동 화장실이다.
즉 건물이 □□■□□ 있으면 ■ 여기에 공동 화장실이 있다.
화장실은 '퍼세식' 이다. 칸은 두개가 있고.. 남자용 소변기는 2 개다.
관리를 잘해서 항상 깨끗하다.

오늘.. 큰걸 볼려고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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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큰 게 있었다. 그 거대함이란.. 흡사 인간의 항문에서
나온게 아니라 제왕절개 로 나온듯한 위용을 자랑했다.
나는 순간 놀랬다. 그러나 여기서 물러나면 내가 한낱 인간이
내놓은 배설물에 지는거 라는 생각이 들었다.
순간적으로 호흡을 참고 (약간의 흡입에도 정신이 어지러웠다.) 오른손을 잽싸게 뻗어서 물을 내렸다.

- 쏴아~~~~~~`

만족한 웃음을 지으며 손으로 허리띠를 풀고 있는데..
이놈은 질량또한 무거웠나보다. 흐르는 물에도 태산처럼
꿈적하지 않았다. 순간 나의 두눈을 의심할수 밖에 없었다.
누가 그랬던가?

- 빙산의 일각이라고..

냄새와 시각적인 타격에 물러서서 보던 내가 한발자욱 가까이
다가서서 보게 된 광경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다.

변미.. 변의 꼬리..가.. 처음일을 치룬 사람이.. 워낙 길게 한
상태에서 물을 내려서 가벼운 부분이 흘러내려갔으나 그 단단한
결성때문에 끊기지 않은채 물속에 잠겨 있었다. 이럴수가...
이게 과연 가능하단 말인가.

나는 왜 그랬는지 모르지만 약간의 오기가 발동했다.
차라리 옆칸에 볼일을 보았더라면 그런 사태까지는 안갔을텐데..

하여간 재차,삼차 계속해서 수력 공격을 가했으나,
마치 변기에 뿌리(?)를 내린듯 꿈쩍도 안하는 변.. 아니..
초변때문에.. 나는 내가 해야할일(똥-_-싸기)도 잊은채
멍하니 있을수밖에 없었다.

수분이 흘렀을까? (사실 몇초..)
나는 정신을 차리고 대야로 물을 받기 시작했다. 무엇에
홀린듯 어느 누구도 시키지 않은 화장실 청소를 시작했다.
이윽코 물이 가득차 갈 무렵 이었다.

- 끼이이익..

문소리가 나면서 우리 옆 동방상사의 이쁜 경리 아가씨가
들어왔다. 동방상사는 물류유통 회사로 일회용제품이나,
판촉용품등을 만드는 회사인데, 이곳 경리 아가씨의 나이는
24 살로(내가어떻게 알지??)아마 동방상사 사장님의 딸이라는
얘기가 많이 들린다. 이곳 공장 단지에서 최고 미인인데도
불구하고 그 친절함때문에 모든 단지네 총각들의 우상같은
존재다. 항상 웃는 얼굴이 너무 이쁘다!

그 경리 아가씨가 화장실에서 혼자 있는 나를 보고 흠칫 놀랐다.

- 화장실.. 쓰실꺼에요?

목소리도 이쁘다.. ^_________^

- 아~ 아뇨.. 쓰세요. ㅎ ㅔ~

그리고 그 아가씨가.. 아가씨가........ 그 초변 이 있는곳으로
갔다가.. 조용히 나오더니 내가 들고 있는 바가지부터 땀흘리는
모습.. 반쯤 풀린 벨트를 보더니.. '항상 웃는 아가씨' 가.. 알듯
모를듯한 표정을 지으며.. 볼일도 안보고 그냥 조용히 나갔다.

비오는날...... 그 누구 보더라도 믿기 힘들.. 인간이 했다고는
도저히.. 상상하기조차 힘든.. 굵기의 똥을..
저~ 아마존에 서식하는 전설의 뱀 '아나콘다' 만큼 (사실 약
50 cm)을.. 싸고서는 그걸 치우기 위하여.. 비오는날 물을
한바가지 퍼올린.. 놈이 되어버린.. 나는 그 정신적 충격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벨트나. 잠굴껄.. ㅠ.ㅠ







p.s 후에 나의 바가지 공격을 수차례 맞은 초변은..
서서히 붕괴되어 갔고.. 저 멀리 사라져 갔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워낙 강한 밀집도를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물속으로 사라져
가면서도 형태를 유지 했다는것이다.
마지막 변의 형태는 '터미네이터 2' 의 아놀드 슈왈츠 제네거가..
용광로 속으로 사라지면서 엄지손가락을 곧-_-추 세우며

'I'll be back' 하는거 같았다.

2004 년도에 썼던 글..

예전에 여기저기 글을 썼었는데.. 그래도 몇개 기록에 남아 있네유.. 

요새는 다 동영상에 사진이라 텍스트 안좋아하시겠지만, 제 추억중 하나 입니다.

그러고 보니 여기도 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