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포 북한 사람이라고 기재한 듯 ㅡㅡ

독일에서 유일하게 일요일에도 배송된 소포를 찾을 수 있는 곳인 주유소로 주문을 시키고, 오늘 가지러 갔는데 유독 그 택배사 하나만 여권 번호를 요구 합니다.

다른 곳은 다 면허증 보여주고 주소 불러주면 되는데 걔네만 유독 신분증 번호를 넣어야 한다네요.

여튼, 평소에는 불친절한 할머니가 있더니 오늘은 좀 젊은 삼촌(?)이 있는데, 이 친구... 친절하더군요. 인사도 반갑게 하고...

쓸데없이 '오, 혹시 베트남 이름?' 이러면서 말도 걸고... 하여튼 친절한테 주책스러운..,

근데 신분증 번호를 기록해야 하는데 기계에서 아무리 찾아도 KOREA를 못 찾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그냥 Suedkorea(South Korea)나 찾아보라고 했는데 하여튼 안 나오더군요. 누구한테 묻는다고 뒷방으로 들어가더니 조금 뒤에 알아왔다면서 찍는데 보니까 Korea는 Korea인데 두 항목에서 헤매는 거 보면 하나는 북한이었나 봅니다. (보통 Korea, Republic of 그리고 Korea,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이렇게 기재된 곳이 많죠.)

멀리서 봐서 자세히는 못 봤는데 뭔가 D 들어간 긴 항목을 눌렀다는 쎄한 느낌이 들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나야 물건만 받아오면 알 바야 아니지만...

내가 보기에 처음부터 쓸데없이 주책부리더니 분명히 보고 '오, 역시 데모크래틱!' 하면서 저거 찍었을 거 같은...

ㅡㅡ

ㅋㅋㅋㅋㅋㅋㅋ

간첩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