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아들아, 건강하게 잘 다녀오너라.

[회원게시판]
글쓴이 : 금기자 날짜 : 2020-06-29 (월) 18:29 조회 : 1541 추천 : 17    

아직 멀었는 줄 알았는데 내일로 다가왔구나.


괜찮을 줄 알고 지난주말까지도 함께 치킨 먹고 맥주 마시며 낄낄댔는데,,


사실 아빤 안 괜찮다.


요즘이야 옛날과 달라  육체적으로야 덜 힘들다지만,

한 번도 단체생활을 해 보지 않고 살던 네가 이런저런 규율에 맞춰 집단생활을 할 생각을 하니 한 편으론 뿌듯하기도 하고 한 편으로는 걱정도 된다.


잘 하고 오겠지..


중학교 때 유독 아빠 속을 썩였던 네가 언제부턴가 아빠와 얘기를 터놓고 하게 되면서 제법 대화가 통하는 성인으로 커 준 점이 무척 고마웠다.


내일 부대로 가는 길에 무슨 말을 할지 모르겠다만,, 여기 터놓는 아빠 맘을 집에 돌아가 네게 고스란히 할 수 있으면 좋겠구나.

훈련소 생활 무사히 마치고 자대 배치 후 휴가 오는 날 기분 좋게 아빠와 한 잔 하고 노래방에 가서 신나게 놀자.


그때까지 열심히 모바일 카트라이더 장갑 색깔 맞춰 놓을게~ (참, 네 노트북과 갤럭시 워치는 아빠가 잘 쓰마, 땡큐. 비번 푸는 거 잊지 말고,,)


열심히 동료와 구르고 힘을 합치면서 진짜 남자의 사회를 맛보고 오기를 아빠는 바란다.


이따가 다시 얘기하겠지만 네가 다가서지 않으면 아무도 네게 다가서지 않을 것이고, 뭐라도 하지 않으면 절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평소 아빠의 얘기를 꼭 기억해 주기를 바란다.


한 달 가량은 너 없는 집에 엄마랑 산들이랑 셋이서만 지내는 것이 익숙친 않겠지만 우리도 열심히 시간을 보내련다.


우리 가족 다시 만나는 날까지 몸 건강히 즐거운 병영생활을 즐기기 바란다.


사랑하는 아들,,,

건강하게 잘 다녀 와~

------------------------------------------------------------------------------------------------------------------------------------------------------


일기장인 줄 알고 썼는데 여긴 회게였구나.. 이젠 아빠가 미쳐가나 보다. (누군가 '일기는 일기장에'라고 쓸 까봐~)


아,, 쓴 글 다시 읽고 나니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나 왜 이러니,, ㅋㅋ

금기자님이 작성하신 다른 글

yohji 2020-06-29 (월) 18:33
저와 같은 6월 군번이네요 ,,

건강하게 군생활 하기를 진심으로 !!!  바랄께요 ~~!!
     
       
글쓴이 2020-06-30 (화) 05:01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6월에 가면 꽤 더울 것 닽아요.ㅠㅠ
허니버터야옹 2020-06-29 (월) 18:34
아드님 입대하시나 보군요
몸 건강히 제대하길 기원합니다
     
       
글쓴이 2020-06-30 (화) 05:01
감사합니다, 허니버터야옹님.
에스카노르 2020-06-29 (월) 18:40
부디 몸 건강히 제대하시길~
     
       
글쓴이 2020-06-30 (화) 05:02
고맙습니다. 건강히 잘 다녀오라고 할게요~ 안 그래도 어제 인사문자, 전화 많이 받았어요.
삐야기얄리 2020-06-29 (월) 18:43
남자 갱년기...

조심히 잘다녀오길.
걸을때 왼발 오른손 오른발 왼손.
이거 꼭... 잘지키라고 전해주십쇼.
안그럼 바보된다고.
     
       
글쓴이 2020-06-30 (화) 05:05
ㅋㅋㅋㅋ 갱년기. 전 한 10년 전부터 이런 거 같은데, 갱년기가 오래 가네요.

안그래도 삐야기얄리님 글 보고 생각 나 어제 기본제식 훈련 시켜 봤어요. 며칠 전만 해도 시큰둥하더니 어젠 반짝반짝거리는 눈으로 듣더군요 ㅋㅋ

태권도 3단인 아들이 도장에서 기본적으로 했던 것들이라더군요.
디스한갑 2020-06-29 (월) 19:49
자알 다녀올거예요..

아버지랑 친구처럼 지낼 정도로 벌써 다커버린 아들이니

단체생활도 무리없이 자알 할거구요 ^^
     
       
글쓴이 2020-06-30 (화) 05:06
아들 갈 때까지 좋은 말씀 쭈욱 해주신 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잘 하고 오리라 믿어요.
가자거기로 2020-06-29 (월) 19:56
잘 다녀오세요
     
       
글쓴이 2020-06-30 (화) 05:06
고맙습니다.
서울시민변과… 2020-06-29 (월) 20:07
건강하게 전역 할거에요^^
     
       
글쓴이 2020-06-30 (화) 05:06
그렇게 희망해요,, 감사합니다.
살만해 2020-06-29 (월) 21:52
다 키우셨네요. 몸 조심히 잘 다녀오길!!

인생선배님.
중1 아들램이 방문 닫고 밥먹을 때 빼곤 나오는 일이 없는데.
그래도 말도 자꾸 걸고 뭐라도 같이 해보려고 시도를 해야할까요(근데 뭘 하자고 해도 싫다고 합니다...) 아니면 그냥 그대로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신경 끄고 살아야할까요? 갑자기 커버린 아들이 남같이 느껴지네요 ㅜ ㅜ
     
       
글쓴이 2020-06-30 (화) 05:17
그러다가 덜컥 사고라도 치면 지옥이 펼쳐지더군요. 제 아들이 그랬어요. 가족에게 너무 힘든 시간이었어요. 지금에서야 지나고 생각하니 느껴지더군요.

제가 언제부터 아들과 평화로워졌나 생각해 보니 그건 아들의 인생에 개입하는 걸 포기한 날부터더라구요. 아이러니죠..

관계개선을 위해서는 개입을 포기하라니,, 근데 신기하게 전 그게 됐어요.

물론 지금도 개입을 완전히 포기한 상태는 아닙니다만 ㅎㅎ

일단 아들이 불과 작년까지 내가 알던 아들이 아니란 점을 마음 속에서 인정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남 대하듯 해보세요. 남에겐 말도 조심하고 예의를 지키며 말하죠. 전 가족에게 그렇게 대하지 않는 게 맞는 거라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하고 살았나 봐요.

이게 출발점이었어요.. 그렇게 대한 지 1년 정도 되니 대화가 통하더군요. 아들도 절 모르는 아저씨 대하듯 하기 시작하는 거죠. ㅎㅎ 말이 좀 이상한데 서로 기분 상하지 않게 하려는 대화법이 1년 이상 지속되다 보니 오히려 어색해지는 게 아니고 대화가 풍부해지더라구요.

암튼 힘든 시기실 것 같아요.이런저런 고민하시면서 적응하는 방법 중 먹히는 게 있을 겁니다.

위 예는 저의 경우일 뿐이니 이런 사람도 있구나 하고 참고만 하세요~
          
            
글쓴이 2020-06-30 (화) 05:24
지금의 대화법은 사실 다시 예전으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입니다만 이젠 아들이 성장을 했네요. 제 말을 걸러 들을 줄 알아요.

시간을 두고 당장 뭘 바꾸겠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자신을 사랑하는 부모 모습을 보여주기만 하세요. 피드백도 하지 마시고 받으려고도 마시고,,

즉각 대답이 없으니 답답하시겠지만 아이들에겐 이 상황이 전부 저장되고 있는 중요한 순간이랍니다.

조급함이 관계를 망칠 수도 있으니 여유를 가져 보시라 조언하고 싶어요. 사실 저도 제대로 못한 매우 어려운 일이긴 합니다.

님,,좋은 부모이기 때문에 이런 고민도 하시는 겁니다.
               
                 
살만해 2020-06-30 (화) 07:09
덧글 감사합니다 ㅜ ㅜ
무슨 말씀인지 알거 같아요. 감이 옵니다!
우비11 2020-06-29 (월) 21:54
잘 갔다올겁니다. 육군인가요? 공군?
     
       
글쓴이 2020-06-30 (화) 05:00
육군으로 갑니다. 잘 다녀 오겠죠~
글쓴이 2020-06-30 (화) 05:28
새벽에 깨서 댓글 읽고 달았네요. 모두 감사합니다.

곧 날이 밝고 아침 해 먹여 데리고 나가려고요. 짧게 깎은 머리 적응이 잘 안되네요. ㅋㅋ

잘 입대 시키고 오겠습니다. 비가 좀 덜왔으면 좋겠는데,, 28사단 파주 쪽 쏟아질까 모르겠네요.
알러브붑 2020-06-30 (화) 09:12
그래도 군대가 핸폰 사용해주니 아드님하고 연락하는데 문제 없으셔서 다행이네요
     
       
글쓴이 2020-06-30 (화) 09:21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출발 15분 전입니다. ㅎㅎ
Hanumul 2020-06-30 (화) 09:36
아들 노트북....꼭 열어 보셔야 겠습니까?!?!
농담입니다 ㅎㅎ
     
       
글쓴이 2020-06-30 (화) 12:54
ㅋㅋㅋㅋ 아마 정리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지금 부대 앞 커피 전문점입니다.
디스한갑 2020-06-30 (화) 14:15
오후 2시 12분.

그래도 비가 그쳐서 무사히 잘 치루었을거 같아서 다행스럽네요

예전엔 어른들은 아이들 앞에 감정을 잘 숨기는게 당연한거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지금 시대는 그게 아닌것 같더군요.

아쉬운 감정 또 잘 해리라는 기대 이런 감정들 숨기지 말고 다 보여주고 오셔요~

금기자님에게는 시간이 조금 더 빨리 흘러 곧 그날이 왔으면 좋겟네요

그날이란?

부대에 전화 넣어서 "제발 우리아들 휴가 좀 내보내지 마세요" 하게 될 그날요 ㅎㅎ



하... 입맛이 참...

후기 필수입니다요~
     
       
글쓴이 2020-06-30 (화) 16:32
디스한갑님 성화에 못 이겨서(?) 눈물젖은 후기 올립니다. ㅎㅎㅎㅎ 핑계가 좋죠??

저도 오늘은 입맛이 참 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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