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군대에서 구타가 유독 심하던 선임이 잇었음

당시 갼 상병 말호봉.  저와 3개월 차이 밖에 안났지만 

주단위로 끊었던 저희 부대 특성상 3개월 차이라도 깎듯이 대해야 했음

저희 부대가 좀 ㅈ같아서 구타가 심했는데

그 중에서도 손버릇이랑 성격이 가장 지롤이던 놈이였습니다.

원래 상병은 이등병 잘 안건드리는데 

얘는 지랑 일주일 밖에 안나는 후임부터 갓 들어온 이등병까지 신나게 패던 놈이였음

아니나 다를까...  갓 전입해온 신입 하나가 맞은거에 놀래서 집에다 연락했고

갸 부모님이 뭘 어떻게 한지 모르겠지만 헌병대 뜨고 중대장 불려가고 난리난 적이 잇었죠.

징계위원회 열리고 결국 그 선임은 헌병대에 끌려갔는데 

등빨 좋은 헌병 2명 중대장실 앞에 와서 서있고 헌병대 간부가 중대장실에 들어가는거 보더니

이색휘 울음 터졌음ㅋㅋ  끌려가기 전에 세면백 들고 질질 짜면서 지 위로하던 병장들한테  한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ㅠㅠ 흑윽.. 제가 왜 총대를 매는지 모르겠는데 말임다. 전 군생활 열심한 것 밖에는 없는데 말입니다. 흑흑ㅠㅠ"

그리고 걀 위로하던 갸랑 친했던 고참 하나가 집합해 있던 우릴 ㅈㄴ 꼬나보면서 하던 말

"이제 속이 시원하냐? 니넨 따구들한테 얼마나 잘하는지 두고보자 개쉭휘드라"

그렇게 요란법석 떨며 장엄하게 끌리갔고... 

헌병대 군기교육 받고 복귀하자 마자 옆 건물 본부대 정비병으로 전출당했고

갸 볼때마다 우리는 "어이 아저씨 어이 아저씨ㅋㅋ" "신빠이 저 사람한테 어이 아저씨 해봐" 

하고 놀렸고 갼 전역할때까지 우리 피해다녔음

우린 군기반장(?)들을 깨스맨이라고 불렀는데 그 사건 이후 우리 부대 구타가 많이 없어졌고 

자칭 부대를 위해 총대를 매고 있다던 깨스맨들 없이도 

구타도 없고 분위기도 좋고 암튼 부대 더 잘 굴려갔음

인기게시물에 지민이 이해된다는 글이나 댓글 보니 그 얼척 없던 놈이랑 편들던 고참들이 생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