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어인간 2화 논란

복학왕 2화 광어인간이 여혐으로 논란이 되네요.

처음엔 기사만 보고 섣부른 생각으로 댓글 달고 그랬는데, 이래 저래 찾아보고 생각정리해서 써봅니다.

일단, 제가 볼때 기안이 의도 했던것과 연출의 문제로 여혐처럼 보이게 된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죠.

봉지은의 개판짓 -> 해달의 귀여움을 생존전략으로 삼음 -> 술집에서 조개를 깨면서 해달 흉내를 냄(가장 이슈가 되는 장면) -> 팀장이 봉지은을 뽑기로함 -> 제주도 출장 -> 출장지에서 우기명이 봉지은과 팀장이 사귀게 된걸 알게됨

이까지가 광어인간의 주된 스토리 라인이라 봅니다.

아마 기안은 봉지은이 합격 하는데 까지와 이후의 스토리라인(회사의 사내 연애, 혹은 팀장이 자기 혼자 사귄다고 착각했거나, 사내 성추행, 성희롱)등에 대해 분리해서 생각했을거라고 봅니다.

즉, 회사에 합격하기 위해서 "학벌 스펙 노력 그런 레벨이 아닌....."  이 필요한거죠. 그게 뭔지는 독자들의 판단에 맞긴거고.

작가는 그 무언가를 해달을 따라하여 아쿠아리움 사업에 열정을 보이는 봉지은의 모습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봅니다.

여기까지가 하나의 주제의식이 완결되는 부분이고,

봉지은이 팀장과 사귀게 된 것은 그 다음의 일인거죠.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죠.

  "학벌 스펙 노력 그런 레벨이 아닌....."   그 무언가가 필요한데, 그 날밤 봉지은이 팀장과 사귀기로 하고 같이 잠.(팀장의 워딩이 'ㅋ'이라 아닐수도 있지만 현재 연재분에서 파악되는 건 그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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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사람들이 보기에  "학벌 스펙 노력 그런 레벨이 아닌....." 그 무언가가 성상납으로 보일수도 있는거죠. 또한, 팀장이 봉지은이 자꾸 귀여워 보인다고 이야기 하면서, 봉지은이 생존전략으로 삼았던 해달의 귀여움은 성적으로 상사에게 어필하여 직장을 따내는 것처럼 비추어질 공산이 큽니다.

전, 기안이 사내에서 발생하는 성희롱이라던가 직장내 연애 문제를 지적하고 싶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너무 급작스럽게 진행했죠. 아마 입사 한 다음에 차차 사귀게 되었다 라고 하면 별 문제 안됐을수도 있을거 같은데... 이런식이면 논란 나올수도 있는 문제입니다.

즉, 연출 자체가 논란이 있을수 있는 만한 부분이였어요.

그럼 핫이슈가 되는 조개에 관해서는...... 저걸 성행위로 보는게 너무 갔다는 겁니다.

회사가 아쿠아리움 사업을 하고, 생존전략으로 해달을 따라한 귀여움을 묘사했고, 해달처럼 조개를 깼으며, 그것이 아쿠아리움이라는 이미지에 너무 잘 맞아 떨어지기 때문에 적절한 연출이였다고 봅니다.

때문에 이걸 성행위로 보는거 자체가 오버라고 생각 하구요. 다만, 앞부분의 연출 문제 때문에 이걸 이상하게 꼬아보는 사람들이 나올법도 하네요.

참.... 나름 생각해서 만든 에피소드 같은데 연출 하나로 엉망이 되는군요. 특히나 이 만화가 저것들이 잘했다도 아니고, 이런게 문제고 바꾸어야 한다는 식으로 조금씩 꼬아서 만드는 만화라는걸 감안하면 여혐이라고 생각할수 없을텐데, 이건 계속 복학왕 봐온 사람 아니면 못느낄 부분 같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