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차타고 영끌해서 집 산 사람은 기분은 좋지만 실거주라 열심히 대출 갚아나가고 있을테고.
그때 옆에서 집값은 잡힐거라며 전세 연장한 사람들은 망연자실인 상황인 것 같아요.
저도 16년 당시 미분양건을 좀 무리해서 살 때 주변 친구들에도 많이 권유했었어요. 근데 뭐 30대 초반에 집에 대한 고민을
그렇게까지 하던 시기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근데 요샌 서로를 너무 물고 뜯는 것 같아요. 제 생각엔 어차피 실소유 1주택자 수준에서는 다 비슷비슷한 사람들이에요. 서로를 욕할 필요도 없는거죠. 정말 욕해야하는건 이렇게까지 상황을 만들어온 정책추진자들이나 투기꾼들인거죠.
실거주인 사람들은 대출금 갚느라 힘든데, 세금까지 올라서 더 허리띠 졸라메야하는거고, 뭐 기분은 좀 좋을 수 있겠네요. 다행이다
내집 마련이라도 해서 전세난민이 안됐다는? 근데 이것도 어찌보면 정책입안자들의 잘못 아닐까요? 그냥 대출 꼈지만
안정을 찾으려는 집이 내가 의도한 것과는 다르게 비난의 대상과 선망의 대상이 된거죠.
그마저도 못 산 사람은 그냥 나랑 비슷한 조건인 사람들과 격차가 더 벌어져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것 같아요.
어차피 모아도 살 수 있는 수준의 가격이 아니라는 생각. 돈 잘 버는 사람이 건물사거나, 좋은 집 살면 크게 신경 안쓰죠.
소수니까,, 근데 나랑 비슷한 처지에 살아가는 사람들이 한번의 선택으로 삶이 뒤바껴버린걸 내 옆 김대리가,
이과장이, 바로 내 주변에서 너무 보이게 된거죠. 이게 분노와 시샘, 질투를 가져온거라고 생각합니다.
분명 그 대상은 그분들일텐데 가장 만만한 김대리, 이과장이 타겟이 된거에요.
와이프 회사에서도 보면 이번 패닉바잉을 바라보는 세대별 차이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30대는 그래도 어찌저찌해서 부부가 대출 받으면 집을 샀어요. 회사 대출에 은행대출 받으면 들어갈 수 있는 아파트는 많았으니까요.
근데 이제 막 입사했거나 20대 사원들은 영끌할래도 모아둔 돈도 없고 대출도 안나오니 그 패닉바잉마저도 다른세상 이야기인거죠.
모든 정책이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을테지만, 합리적이고 넓게 받아드려지는 정책들을 잘 좀 보완했으면 하네요.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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