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부터 접대를.....

세무서 직원이랑 술 한잔 하고 왔습니다.

처음에 제가 듣기로 이 사람이 원래 저희 담당 팀장이었는데,

승진해서 부서장이 되었다는 이야기만 들었습니다.

원래 부터 제가 소위 젠틀해서 좋아하던 사람인데 승진했다니 승진한 기념으로 점심이나 먹으려고,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가서 보니 다른 팀 매니저가 된 것.

즉...지금은 우리와 상관이 없다는 것.

뭐...그래도 워낙 점잖던 사람이니 축하해 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이 다른 사람 세 명을 더 초대를 했더군요.

처음에는 다른 부서의 자기랑 비슷한 직급의 사람을 초대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초대한 사람들이 내년에 저희 세무조사를 담당할 후보들을 초대했더군요.

역시!

지금까지 경험해 본 세무서 직원들과 비교했을 때,

사람이 참 괜찮아서 관계를 계속 끌고 나가는게 괜찮겠다 생각하던 사람인데

저희가 따로 이야기 하지 않아도 알아서 저희에게 도움이 될 관계를 미리 알려 주네요.

거기에 세무서 실무자급 중에 제가 보기에 참 괜찮아 보이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참 똑똑해 보이고 일도 잘하는 것 같아서 평소에도 관심을 갖던 사람인데,

오늘 물어 봤습니다.

" 이 사람 내가 보기에 참 똑똑하고 괜찮아 보이는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냥 개인적인 호기심 입니다 " 라고 물어 봤더니,

다들 그 사람에 대해서 극찬을 하더군요.

그리고 그 자리에 있지도 않은데 다들 원샷을........

덕분에 추가로 술 좀 마셨네요 ㅎㅎㅎㅎ

암튼 오늘 서로 간에 너무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부어라 마셔라 했던 것 같습니다.

뭐...한국 같으면 말도 안되는 거 지만,

여기는 한국이 아니니 여기 관례를 따라야 겠지요.

관례를 따르더라도 괜찮은 사람을 만나면 그게 관례가 아니라고 느껴지는데,

이 사람은 작년 부터 쭉 봐 왔지만 참 괜찮은 사람 같네요.

낮술 마시고 와서 이토에 한번 술주정 해봅니다. 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