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는 한달에 얼마정도 벌어야 만족할까요?

저는 특수한 직종이라, 성수기와 비수기가 있습니다.

1년중 비수기 2달~2달 반 정도는 100여만원~200여만원 정도 벌구요, 비수기 기간동안엔 한가해서 여행 다니고 미래에 더 벌기 위한 일에 투자합니다.

나머지 10달은 각 450~600, 잘 되는 달에는 그 이상 법니다. 바쁘구요 ㅠㅠ 일 스트레스 자체는 없습니다.

프리랜서 개념이라 3.3% 떼고, 정년 없는 직장이구요.

몇년 후면 마흔이지만, 아직 미혼이고 결혼을 반드시 해야만 하겠다는 생각도 없습니다.

진심으로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이랑, 내가 결혼을 해야만 하는 나이라? 결혼해서 ATM처럼 살거나 싸우며 살고 싶지도 않구요.

워낙 보수적인 성격인것같아, 결혼 안하는게 답인거 같기도 합니다..ㅋㅋ

각설하고, 강변북로나 올림픽대로 타고 가다보면 40~50억은 되보이는 집들 보면서 늘 생각이 듭니다.

일개미로 연에 1억씩 40~50년은 모아야 저런거 사겠지?

어릴적엔 가난해서 제가 돈 벌어서 부모님 건사하고 돌아가실 그날까지 생활비 병원비 걱정 안들도록 벌자가 목표였습니다.

168만원 벌때 너무나도 200만원을 넘기고 싶었고, 200만원 넘기니 또 300만원을 넘기고 싶었고.

어찌저찌 공부하며 일하며 벌다보니 하루 일당 25~30짜리 일을 한달 빡세게 해보니 700이상 찍는달도 오더라구요.

얼마나 벌어야 만족할까요?

문득 생각해보니 근로자로 그 이상 벌려면 잘은 모르겠지만 잘나가는 변호사라든지 의사가 되어야 겠더라구요.

그러려면 대학가야되고.. 그러기엔 나이가 들어 불가능하고, 대학교육에 다시 시간 투자 한 뒤에 뽑아먹을 인생이 충분히 남아있는 나이가 아닌지라 의미도 없어보이고.

투자나 사업을 해야겠죠?

그러나 저러나 40~50억짜리 집을 사려면 사고나서 집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할거고, 사고나면 또 다음 목표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그 목표가 생길때쯤 내가 살아는 있을까? 더 벌고싶다는 욕심을 낼 수 있을만한 건강은 가지고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요새 몬헌이란 게임을 하고 있는데, 문득 이거 내 인생이랑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ㅋㅋ

매일매일 크고 작은 이슈로 보내며 내가 손을 놓아버릴때까지 계속 그냥 뺑이 도는거..ㅋㅋㅋ

뭘까요 인생이?

생각해보면 어쩌면 더 벌고싶은 욕망 자체를 즐기는거 같네요. 돈보다.

그래도 도끼같은 애들 보면 부럽습니다..ㅋㅋ

얼마를 벌어야 만족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