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다바오빈 이라는 3층짜리 큰 당구장을 가보기 위해서 큰 맘 먹고 그랩 오토바이를 타고 20분 질주를 해서 도착했으나
혼자 온 사람하고 게임을 쳐 줄 사람도 없고 게임을 붙여주지도 않는다라는 매정한 소릴 듣고 당구장에서 나와 담배만 뻐끔 뻐끔 피고 있으니
오토바이 지키는 경비아저씨가 담배 들어가서 피워도 된다고 바디랭귀지로 안타깝게 대화를 시도해 주셔서 오케이 오케이 하고 다시 안으로 들어
갔다 확인 사살 당하고 거리로 나왔습니다.
어디를 가야하나 허무함에 무작정 여기 저기 걸어다니다 목이 너무 말라서 막 폭포수가 떨어지고 미니 연못도 있고 한 300평 이상 되 보이는
300
평 이상 되 보이는 커피숍에 들어가서 제가 즐겨 먹는 카페쓰다(카라멜마끼야또)같은 커피를 시켰는데 항상 짜다라고 하는 녹차 비슷한거
하고 커
피를 같이 주더군요 어딜가든... 가격은 고오급진 커피숍 답게 통상 4배인 가격 한잔에 55000동(한화 2750원) 맛은 특별한거 없습니다.
혼자 홀짝
홀짝 하면서 어디로 가야하나 구글맵 보고 있는데 옆에 직원 3명이 모여서 쑤근 거리길래 난닝구에 반바지 입고 고오급 카페에 들어
온 나를 씹는
건가 싶어서 목적지를 정하고 빨리 나왔습니다.
벤탄마켓까지 걸어서 15~20분 걸리길래 그랩을 타고 갈까?, 걸어갈까? 하다가 그냥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걸어가는 도중에 전 대통령궁이라는 곳도 보고(여기부터 외국인이 슬슬 많아짐) 벤탄마켓 근처를 다 왔구나 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벤탄마켓에 도착해서 시장 주변 어슬렁 거리는데 아무도 말을 안걸다 사진 한장 찍자 마자 웰컴 하면서 지포라이터 장사꾼 아저씨가 라이터
사라고 졸졸 따라다니더군요. 시장까지 왔는데 뭐 좀 살까? 해서 모자를 봤는데 위 아래 살짝 훌터 보더니 40만동을 달라고 하길래 유튜브로
학습한대로 올커니 여긴 무조건 4분의 1로 깎고 시작해야 된다는 생각에 10만동 했다가 꺼지라고 해서 시장 밖으로 나왔습니다.
힘들게 돌아다녔는데 뭐라도 해야 된다는 생각에 맛사지샵이 보이길래 들어 갔습니다.
발 맛사지 1시간 22만동(주변에 돌아다녀보니 18만동짜리도 있었음 40프로 세일이라메!!!!!!!!!!!!!!!!!!)주고 맛사지를 받는데 발만 맛사지 해
주지 머리까지 맛사지 하면서 다 헝클어서 머리도 떡되서 나가려고 하니까 팁을 달란다...
맛사지샵 직원은 월급이 따로 없고 팁이 월급이다 이런 말을 어디서 들은거 같아서 10만동 20만동... 팁을 결정하라는데 그냥 20만동 쾌척 했
더니 맛사지 해주던 여직원이 문 밖으로 튀어 나오면서 감사 감사 압도적 감사를 표하길래 땡스 포 유 쿨하게 외쳐 주고 돌아섰는데 1분만에
팁 너무 많이 준거 같아서 후회가 팍팍 밀려옴 20만동이면 대략 담배 2보루값인데...
저녁이나 먹고 집에 가려고 퍼24(24시간 쌀국수 집이란 소린가?)란 쌀국수 집 갔는데 가격이 비싸아!!! 한 그릇에 49000동 우리나라 동대문 같
은 곳이라 그런지 모든게 몇배나 비쌈 쌀국수+커피 이렇게 메뉴판에 표시되어 있길래 세트메뉴인 갑다 싶어서 주문 했는데 쌀국수 다 쳐묵고
암만 기다려도 커피를 안주길래 카운터에 물어봤더니 세트 아니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듣고 이 딴게 49000동이라니 동네 10000동 짜리
쌀국수가 더 맛있음 아무튼 이후 일정을 잡기 위해서 카페쓰다를 또 시키고 대기타는데 도착한 커피가 커피 1/3 얼음 2/3 와 진짜 맛도 없음
다른 곳은 카라멜마끼야또 맛이 나는데 여긴 믹스커피 2봉지 물 조금 넣고 탄거 같은 맛임 분노의 담배를 순식간에 3까치 피고 식당에서 나옴
그랩 다시 타고 갈려니까 30분 이상 걸려서 그냥 택시 잡고 돌아가는데 10만4천동 나왔는데 20만동 주니까 쿨하게 4천동 깎아줌, 근데 11만동 주면 거스름 돈 안줄거잖아.
혼자 돌아다니니까 진짜 재미도 없고 돈만 쓰고 편의점에 물 사러 들어갔다가 관광 온 한국인들 말소리 들으니까 너무 반가웠음...
절대 혼자 여행다니지 마시오
혼자 여행다니는 짓은 진짜 하루만 넘어가도 나는 누구인가? 여긴 어디인가? 나는 무엇을 해야 하나? 이런 생각 들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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