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감정 표현하는 법을 잘 몰라요.
울줄도 모르고, 정말 기뻤던 적도 없고, 슬픔도 잘 못느끼는 것 같아요.
예전에 다른 사이트에 글 올렸을때는 정신과에 가서 상담해보라는 말씀이 있으셔서 갔다 왔습니다.
우울증 초기라고 하는데 저는 우울하다고는 생각해본적이 없거든요...
저희 집안 사람들은 꽤 단명하는 편입니다.
아빠 대, 제 대에서 벌써 여러분의 마지막을 지켜봤어요.
그 중에는 제가 정말 좋아하던 분도 있고, 제가 증오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정말로 음... 슬픈건가... 화가난건가... 여러가지 복합적인 감정이 들면서 눈물이 나는 대신 지독한 두통이 며칠동안 계속되었습니다.
아직도 눈물은 흘릴 줄 모릅니다.
슬픈 느낌이 들면 주변의 모두를 떠나 혼자 숨어서 시간을 보냅니다.
산꼭대기에 올라가서 소리도 질러보고
노래방에서 두시간동안 소리도 질러보고
슬프다는 영화 리스트업해서 하루종일 시청도 해보고
할 수 있는건 다 해봤습니다.
어느날 친한 누나가 저와 이야기를 웃긴 하다가 제가 박장대소하며 웃었는데 무슨표정이냐고 묻더이다.
내가 무슨 표정을 짓고 있느냐고 물었더니 슬픈표정이라고 하더라구요.
이대로는 저를 사랑할수도, 남을 사랑할수도 없을 것 같아요.
이런 증상을 겪거나 이겨내신분 있나요?
(동물)
뼈다귀를 잃어버린 진돗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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