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로 온 경리장과 함께 관할 세무서에 인사나 하고 안면이나 틀 겸 해서,
관할 세무서에 방문했었습니다.
저희 회사 담당 직원의 소개로 부서장과 함께 인사를 나누고 있었죠.
그때 였습니다.
사무실 문이 열리더니 한 여자가 들어오는 겁니다.
'어??'
그 여자는 바로 전 직장에서 제가 데리고 있던 직원이었습니다.
현금시제랑 자금일보를 담당하던 직원이고 절 많이 따랐던 직원이기에 아끼던 직원이었습니다.
어머니가 아프셔서 병원에 입원했을 때는 집안 사정이 어려운 것을 알기에,
조금이나마 병원비도 보태줬던 친구이지요.
그러다 결혼을 하면서 다른 지방으로 이사를 해서 회사를 그만 뒀었습니다.
그런데 뜬금 없이 세무서 사무실에서 만났네요.
사실 그 친구가 저와 같은 성에 산다는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제가 이 지역으로 오자마자 그 친구에게 먼저 연락이 와서 서로 연락을 주고 받던 상태였거든요.
그런데 일정이 맞지 않다 보니 만나서 식사라도 같이 하는 것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었죠.
그런데 어제 뜬금 없이 만나게 된 것 입니다 ㅎㅎㅎ
볼 일을 끝내고 그 친구를 기다렸다가 같이 근처의 카페에 가서 음료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 친구는 현재 외국계 회사에서 경리장을 하고 있더군요.
제가 화들짝 놀라면서 물었습니다.
' 어? 너 경리장 자격증 없었잖아? '
' 니가 계속 공부 하면 나중에 뭐든지 될 수 있다고 했잖아.
그래서 계속 공부하고 결혼 해서도 계속 공부해서 2년 전에 자격증 땄어 '
' 우왕! 너 대단하구나 '
약 1시간 정도 그 동안 밀린 이야기를 셋이 나누면서 시간을 보내다 회사로 돌아 왔습니다.
저희 관할 세무서에 처음으로 방문했는데,
또 마침 그 날이 그 친구네 회사에서 세무서에 소명 자료 제출하는 시기와 딱 맞아 떨어지는 우연이 있네요.
정말 세상 좁다는 것을 다시 한번 더 느꼈습니다.
자기 경리장 안해도 되니까 우리 회사로 옮기면 안되냐고 묻길래,
' 니 지금 연봉 우리가 못 맞춰줘 ㅋㅋ 그러니 거기서 일 열심히 해' 라고 해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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