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청나라가 청일전쟁에서 왜 진건지 아시는분?

당시 세계에서 손꼽히는 이홍장의 북양해군은 포탄이 없어서 쏘지도 못하는 껍데기뿐이었고
육군은 뭐 쪽수만 많은 오합지졸이었구요. 양무운동으로 신무기는 많이 들였는데 규격화가 안되서 다 제각각이라
보급이 제대로 안되서 유명무실했죠.

생각보다 청나라 상태가 안좋았었나보네요, 러시아도 러일전쟁에서 졌는데 마찬가지 상황이었나요?

러시아는 청국하고는 달랐습니다. 만주쪽에 육군이 버티고 있었고 해볼만했죠. 문제는 발틱함대인 해군이었습니다. 시베리아에서 동아시아로 오려면 수에즈운하를 통과해야 하는데 당시 러시아와 적대관계에 있던 영국이 일본과 동맹을 맺으면서 운하길을 막아버린거죠. 그래서 발틱함대는 멀리 남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 거진 두달만에 쓰시마해협에 도착하게 됩니다. 기진맥진한 상태에서 팔팔한 일본 함대와 싸우니 처참히 깨집니다.

그래도 러시아 육군은 꽤 잘 싸워서 일본군도 약 10만명이상 전사하고 큰 피해를 입은걸로 압니다. 그래서 강화조약을 맺게되고 러시아도 한반도에서 영향력을 완전히 상실하게 되죠.
영국의 수에즈운하가 아니었으면 일본은 이기지도 못하고 큰 희생만 치뤘을겁니다. 그래서 러일전쟁은 영국 대신 일본이 싸운거라는 말도 있죠.

일본군은 메이지유신 이전부터 내전으로 전투 경험이 많이 있었고
청나라 군대는 경험도 없고 일본군처럼 서양의 근대화된 전술을 받아드리지도 못한 상태였다고 봐야죠.
 
결정적으로 해군전력의 차이로 일본군에게 대패하면서 조선에서 시작된 전쟁이지만
산동성까지 점령당하는 처지에 놓입니다. 결국 미국의 중재로 끝나긴 했지만요ㅋ

사실 궁금했던게, 아무리 근대문물을 받아들이고 했더라도 인구수차이는 무시할 수 없잖아요? 6.25때도 중공군의 인해전술로 밀렸었던건데, 인구수구가 수십배는 차이날텐데 졌다는게 사실 이해가 잘 안가서요. 차라리 한반도가 중국에게 지정학상으로 별로 중요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드네요.

한반도가 문제가 아니라 위에 분이 적어주신 북양함대가 그야말로 대패하면서 일본이 산동지역까지 점령합니다. 그런데 그 당시 청나라에서는 일본군을 본토에서도 몰아낼 수 있는 전력이 없어서
청나라 자체가 위험에 처합니다. 결국 미국의 중재로 타이완등 영토를 내어주는 비굴한 협정을 맺고 청일전쟁이 끝나죠.
아무리 인구가 많아도 그 당시 청나라는 아편전쟁등 열강과의 싸움으로 피폐해질대로 피폐해진 상태라 군대 유지할 여력도 없다고 봐야죠.

나라 썩으면 미국이라도 망하는거죠 옛날 위대한 대제국이 망하는 이유는 다같습니다 걍 2년 전 우리나라 현실 돌아보면 됩니다 무당이 정치하고 국방비리로 통영함 운영도 못하고 그렇게 30년가면 다시 중국이나 일본 속국 됩니다

서태후를 비롯한 관리들의 부패가 심했고 내적으로도 만주족, 한족, 몽고족, 무슬림 등의 세력들 역시 본인들 잇속만 차리기 위해.. 뭐.. 갈등 심했음

위에 북양해군 이야기도 있지만 원인을 따지면 모든 역사가 그렇지만 단순히 이거다?라고 하기엔 뭐하죠.

나중에 2차대전 당시 공산당과 국민당은 힘 합쳐서 피해가 어쨌든 뭐든 일본 몰아냈잖아요.

국력이 어찌됐든 단합이 안되면 말짱황.. 당시 청나라는 개판이었어요.

일본은 한반도 식민지화를 위해 국력을 기울여 총력체제로 나아가는 중이었고
청나라의 개입으로 조선과 청나라 간의 조청수륙무역장정이 체결 되자
청나라가 존재하는 한 조선의 식민지화는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
그후 국가총동원으로 청나라와 전쟁 준비를 하며 전쟁체제로 국가를 가동했습니다

그에 비하여 청나라는 조선이나 일본이 목적도 아니었고
중국 대륙 전체가 열강에게 침략 당하는 와중에 군사 근대화를 한다며
북양군벌을 키웠지만

이 조차 청나라 조정의 부정부패로 겉모습만 당당하지
제대로 전투력을 가진 군대로 성장 시키지 못했죠

이런 상황에서 일본은 청나라와 전쟁을 위한 전쟁 준비가 끝나자
텐진 조약을 빌미로

청나라를 인천 앞 바다에서 기습공격하며 개전을 했습니다

기습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것은 제외하고 청나라는 당장 일본과 전쟁을 할
계획도 준비도 전혀 없었거든요

당연히 국가적 사활을 걸고 청나라와 전쟁을 한 일본이 승리한 것이죠.

일본이 임오군란 이후에...즉 1882년이후에..청나라와 한판뜰거 같아서 전쟁준비를 합니다.
무려 gdp의 12%를 투자해서 군사력을 증강하는데...이때 함선 48척이랑...군사력을 5만정도 배양합니다.
이게 군사력의 기초가 된거죠..그이후에도 계속 업글시킵니다.

당시 영국이 청나라에 아편풀고 다른서양열강들도 달라붙어서 숟가락얹고 청나라지들끼리도 동서로갈라져서 이념전쟁하던
그야말로 중국이 역사상 가장 약할때, 일본이 영국미국버프받고
중국동부 철도길일부 띄엄띄엄먹은게 일본군사력리즈시절 이었죠.
결국 일본은 한계에봉착하고 역량부족으로 물러나다가 민간인학살하고 중화민국에게 항복문서 서명했죠.

청일전쟁 자체를 이홍장은 반대했어요.
당시 전쟁의 불씨가 된 배상금과 일본의 조계지 추가 요구는 다른 외국 세력들과 최혜국 조정을 해야 하는거라
맘대로 해줄 수도, 해줘서도 안되고 그런 상황인데 멍청한 서태후와 청나라 조정 대신들이 이홍장과
북양군벌을 견제하기 위해 개전 선언을 했어요. 정작 이홍장은 전쟁 반대를 극렬하게 주장하면서
전쟁 준비도 안하고 있었고요. 개선 선언하는 순간 일본함대가 기다렸다는듯 북양함대를 급습해서 털린거죠.
사실 싸우더라도 준비 다 하고 선전포고 해서 제대로 붙었으면 북양함대가 이겼을지도 모릅니다.

이게 좀 웃기는게 역사의 반복이에요. 청프전쟁에서 남양함대가 궤멸당한것도
해방파(이홍장과 북양군벌) vs 새방파(좌종당과 남양군벌)의 세력 다툼에서
이홍장이 다 알면서 야비하게 서태후 꼬드껴 좌종당을 임지에 가지도 못하게 뺑뺑이 돌리고
남양함대가 미쳐 준비도 안된 상황에서 프랑스함대에게 털리게 만든거에요.
육지에선 오히려 남양군벌이 베트남 전선에서 프랑스 육군을 이겼습니다.
그래서 남양함대가 궤멸되었지만 새방파의 뿌리를 뽑기 위해 패전으로 간주하고 프랑스에게 엄청난 양보를
통한 굴욕적 강화조약을 맺어서 그 책임을 새방파에게 뒤집어 씌우고 이홍장이 권력을 장악하게 됩니다.
그런 학습효과가 있던 서태후가 이번엔 과거 당사자였던 이홍장 제거에 써먹은거죠.

근데 해전에선 승리했지만 프랑스처럼 일본도 당시 육군을 대규모로 상륙시킬 능력이 안됐고
앞서 말씀드린거처럼 중국 진출한 열강들이 모두 반대해서 일본이 정작 뭐 얻은게 없이 끝났어요.
청나라가 딱히 영토로 생각도 안하던 대만 할양과 조선에서의 기득권 인정? 그정도....
일본은 본격적 대륙 진출을 위해 요동반도를 다 먹으려 했는데 삼국간섭으로 다시 뱉어낼 수 밖에 없었고요.
그래서 서태후는 이홍장과 북양군벌을 실각시키는데 실패하고 북양군벌이 결국 신해혁명때 혁명정부랑 손잡고
청나라를 무너뜨리는겁니다.

서태후가 짱먹던 시절.....당연할듯요

가장 간결하고 명징한 요약을 해주시네요.
서태후가 짱이니 뭐 될래야 될수가 없는 ㅎㅎ

청일전쟁 당시 내부에서 썩은 것도 문제였죠 ㅡ ㅡ 위에 너무더움님이 잘 이이기하셨네요

청나라가 아편전쟁 때는 정말로 영국에게 개털렸지만 당시 영국은 아랍과 아시아 각지와 유럽에서도 죽어라 전쟁벌이며 실전 치뤘고 뭐 여러 문제도 있었고..더불어 유럽에게 늘 지고 병신만은 아니었어요..나름 서구제 무기도 들여오고 노력은 했지만 내부에서 저러니

(마찬가지로 조선도 말엽에 무기가 개판이라 동학혁명때 밀렸다?
천만에요..조선군은 독일제 소총에 기관총도 보유했지만 내부에서 썩었으니...무너졌던 거죠...

오래전부터 사극보면 동학혁명때 조선군은 그냥 옛날 조총이나 들고 있더군요..실제로 한양 수비 조선군은
독일산 마우저 소총으로 무장하는 등 결코 무기면으로 약한 게 아님에도)

다른 이야기인데 러일전쟁 당시 일본이 압도하며 이긴 것도 절대 아닙니다..오히려 일본군이 이겼지만
피해는 훨씬 더 컸어요...몇몇 전투에서 일본군이 이겼다고 좋아라하고 그런데 왜 우린 3배가 넘는 아군이 죽고
시체 위에서 기뻐해야지;;;이런 풍자글도 나왔다가 당시 일본에서 욕 처먹기도 했죠

위 댓글처럼 청나라 말기의 내부적 상황을 보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무기력한 부패덩어리 국가
이렇게 청나라를 폄훼할수만은 없습니다. 동치중흥을 통해 남양, 북양 두 군벌이 구체화되면서
태평천국, 염비의 난을 평정하고 신강위구르 정벌 성공등 오히려 국력이 미친듯 뻗어나가며 급격히 근대화되던
그런 시기였어요. 그런데 희대의, 우리 인류사 통틀어 가장 멍청한 군주이자 악녀중 하나인 서태후가
이 개인의 어리석음이 정국을 소용돌이로 밀어넣고, 동치중흥을 힘을 합쳐 성공시킨 공친왕, 좌종당, 이홍장
세 역대급 명신들을 하나하나 제거해가면서 청나라를 지탱하던 한인 관료와 근대 군벌이 무력화되면서
결국 나라가 멸망하게 된겁니다. 아편전쟁과는 달리 청프전쟁, 청일전쟁은 져서는 안되는 전쟁이었고
충분히 청나라가 이길 힘이 있었습니다. 신강위구르 정벌 성공시키고 러시아를 좌종당이 이리에서 몰아낼때
그때까지만 해도 청나라의 위세가 대단했었는데 악녀 하나가 제대로 설치니 삽시간에 다 허물어진거죠.

역사의 반복성, 유사성을 윗 댓글에서 말씀드렸는데 모두들 잘 아시다시피 우리도 대원군의 치세가
민비라는 서태후 다운그레이드 악녀 하나 때문에 똑같이 무너지고 나라가 삽시간에 시궁창된거 보면 아이러니하죠.

청나라 전체랑 붙은게 아니라 이홍장 사병과 일본이 붙우거라서욤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결정적인건 청의 부정부패죠
청일전쟁의 분수령이된 해전에서 청이 일본선박에 쏜 포탄이 콩이 가득든 콩폭탄이었으니까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