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말에 대응하는 법에 관한 생각입니다.

오랜만에 이토에서 글을 보는데 반말 관련 글들이 몇 개 있더라구요.

글 본문도 그렇고 댓글들 읽어보니까 반말엔 반말로 응수하는 게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는데 우려가 되서 몇 글자 적어봅니다.

모르는 사람이 와서 다짜고짜 반말을 하면 상대방이 나보다 연장자냐 아니냐를 떠나 기분이 안 좋은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누군가 나에게 반말을 했을 때 반말로 응수하는 것은 생각해 봐야할 문제라고 봅니다.

개인적인 입장을 말씀드리자면 누군가가 반말을 했을 때  "반말하지 마세요."라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이 "꼬우면 너도 반말 써." 내지는 무시한다면 같이 반말을 써서 이야기하는 것을 심각히 고려해 봐야겠지요.

반말에는 반말로 대응하는 것이 저에게는 일베를 미러링한 거니 정당하다는 메갈이나 워마드의 논리와 그리 달라보이진 않습니다.

반말에는 반말로 대응하는 것이 일반화 된다면 사회 여기저기서 삐걱거리겠지요.

예를 들어 새치기에는 새치기로 대응을 한다거나, 거짓말에는 거짓말로 대응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말이죠.

이런 경우에는 새치기 하지 마세요. 거짓말하지 마세요.라고 대응하는 게 중등, 고등 교육을 마친 사람이 취해야할 태도가 아닐까요.

물론 제가 본 반말 관련 글에 댓글로 반말에는 반말로 대응해야 한다고 적으신 분들 중 상당수는 실제로 그런 상황이 닥쳤을 때는 반말하시

지 말라고 이야기하실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한번쯤 짚고 넘어가야 되지 않나 해서 두서없이 글을 올려봤습니다.

혹시나 제가 쓴 글로 불쾌하셨다면 미리 사과드립니다.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