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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가위라는걸 눌려보았습니다.

버령 2018-11-20 (화) 01:34 조회 : 575 추천 : 1

퇴근후 너무 피곤해서 저녁도 거르고

와이프 혼자 먹으라하고 그대로 기절했습니다.

대충 9시쯤 잤다가 중간에 목말라서 물한잔 마시려고 눈은떴는데

몸이 안움직이더군요.

바로옆에 와이프가 보이고 티비소리도 생생하게들리는데

꺼름직한 느낌이랄까요.

소리를 질러보려해도 목소리도 안나오고

몸도 안움직이는 상태가 되니

아.. 이게 남들이 말하던 가위인가.. 싶더군요.

온몸에 힘을 잔득주고 몸을 굴리면서 돌아왔는데

요근래 피곤하긴 했었나봅니다.

남들이 말하는 귀신같은건 안보였지만

기분이 상당히 꺼름찍하고 몸을 못움직이는 상황이 엄청 답답하더라구요.

귀신이나 미신같은걸 안믿는터라 평소 가위눌린 경험담 같은거 들으면 에이.. 뭐 별거냐 했는데

직접 격어보니 끔찍한 기분이네요...

다시 자려니 두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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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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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in1987 2018-11-20 (화) 01:37

저도 살면서 딱 한번 가위눌린 적 있어요.
저는 혼자사는데, 낮잠을 자다가 눈을 떴는데 몸이 안움직이더라구요.
그때, 에어매트가 제 침대였는데 누가 몸 양옆을 눌러서 출렁출렁거리는게 느껴지더라구요.
진짜 무서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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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미래 2018-11-20 (화) 01:40

맞아요. 처음 눌리면 진짜 무섭더라고요.
그 뒤로 꽤 오랜 기간동안 노래라도 틀어두고 자기 시작했습니다. 적어도 아는 노래가 나오면 공포감은 덜할 테니까요.
그러다가 언젠가 노래가 귀에 맴돌면서 잠이 들 땐 가위가 눌린 적이 몇 번 있은 후로는 그냥 다 끄고 자요. 애매하게 잠들면 눌리는 거 같더라고요.

진짜 한동안 좀 가위 눌리는 것 때문에 잘 때 약간 겁이 났었는데, 이러 저러하다 보니까 또 사라지더라고요.
그러다가 연중 행사로 한 번씩 자다가 눌립니다. 요새는 '어, 가위 눌렸네 아놔' 하면서 더 자볼까? 하다가 결국 가위 풀리고 화장실 가고 싶어서 깨더라고요. ㅋㅋㅋ
저도 말 그대로 귀신 이런 건 가위랑 관계 없다고 보지만 혹시라도 환각 증세 같이 뭐 허여스름한 게 보일까봐 그냥 눈 안 떠요. 괜히 봤다가 지금까지 생각해 온 세상관이랑 충돌하면 충격일 거 같아서.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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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카엘 2018-11-20 (화) 01:44

저도 애매하게 잠들경우 이런경우가 생기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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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프씨드 2018-11-20 (화) 01:45

저는 한달에 2,3번 정도 주기적으로 걸립니다. 낮잠잘때 많이 걸리는거 같은데 웃긴건 분명 일어나서 몸을 일으킨거 같은데 다시 정신을 차려보면 여전히 누워있다는 것이죠. 이게 많이 10번까지 가본적 있는데 인셉션도 아니고 사람 정말 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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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소년 2018-11-20 (화) 02:06

저는 2,30대 때에는 자주 있는 일이어서 나중에는 "그래 맘껏 눌러라. 나는 그냥 자련다" 했더니 어느새 풀려있더라구요. 그 다음부터 가위 눌려도 별 신경쓰지 않고 그냥 잡니다.
믿거나 말거나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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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구빵구 2018-11-20 (화) 02:25

가위가 주는 공포감, 불쾌감, 이질감의 주된 원인은 의식은 깨어있는데 몸은 깨어 있지 않기 때문이지요 즉 정신과 신체의 활동이 어긋나기 때문입니다. 의식에 비쳐지는 현상이 실제와 같이 느껴지지만 그건 가위라는 현상을 벗어나기 위해 의식이 만들어낸 환상이라는 점이 묘하게 불쾌감을 불러 오기 때문입니다. 저도 좀 힘들었던 날에는 종종 가위에 눌리곤 했는데 아 또 가위에 눌렸구나 하고 인식을 해도 여전히 그때마다 의식이 만들어낸 현실과 실제현실의 차이에 당황합니다. 참 어떤면으로는 신기하네요 내몸과 마음이라고 인식하고 살아가지만 그건 아니라고 하는 것 같거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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