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권이란게 뭔지...

친가가 자영업입니다. 근데 작은 가계라서 상품권 어지간하면 다받습니다. 강원도 라서 강원 상품권,온누리 상품권,농협 상품권..등등

이게 좋아서 받는다기 보다는 거절했을때 손님 떨어져 나가는걸 무서워서 받습니다. 명백히 일반 현찰보다 활용도가 떨어져서 솔직히

싫어합니다. 

그래도 일단 화폐라고 인정받는것은 거의다 받는다고 봅니다.

근데 이건 좋아요. 그럴수 있어요.. 다만 저는 이거 받을때(저희 부모님도 마찬가지) 그냥 받습니다. 예를 들어 

2000원인데 10000원짜리를 내밀면 저는 그냥 받고 8000원 거슬러줍니다. 그냥 만원짜리랑 똑같이 취급해요

잔말 필요없습니다. 설사 100원 인데 상품권 내밀어도 당연하다듯이 9900원 거슬러 줄겁니다. 왜? 시장에서 만원이라고 인정한 화폐이니까.

근데 이걸 내가 시중에 가지고 나가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뭐 50%까지 써야 이거 쓸수 있다 60%써야 이거 쓸수 있다 이런말이 끝임없이  나옵니다. 

왜냐? 법이 그렇데요.. 그거 어기면 뭐가 문제인데라고 질문하면 아무도 답변은 못합니다. 

솔직히 난 저 법 대체 왜 있는지 여전히 이해가 안갑니다. 예시당초 저런 상품권은 화폐가 돌지 않는 지역을 살리기 위해 나온건데

그럴러면 일단 쓰기 편해야 해요. 화폐의 생명이 범용성인데 가뜩이나 일반 현찰보다 활용도가 떨어지는데 얼마는 반드시 써야한다는

기준은 소규모 거래를 막는 행위입니다. 왜 있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갑니다. 왜? 법이 그렇다고 하면 어 그래? 하면서 물건 더 집어올줄알고?

난 뭐 돈이 남아 도나? 쓸데없는걸 사게? 이러면 가뜩이나 안도는 돈 더더욱 안돕니다. 난 이해가 안가요.

그러다 오늘 다른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다가 가까운 대형마트 내버려 두고 좀 먼 조그만한 슈퍼에 들려서 우유 하나 사니 

50%넘게 써야 이거 받겠다고 하길래 그럼 여기서 안산다고 준돈 다시 가져오고 물건 그냥 도로 집어넣고 왔습니다. 

가계 주인이 이놈은 뭔가라는 표정으로 쳐다보더군요(쳐다보던지 말던지..)

.............솔직히 이짓 갑질 같아서 지금까지는 안했어요.. 근데 역시 마음이 여유가 없으니 냉혹해지네요..

싸가지 없는 짓이란거 알겠는데.. 오늘은 참기 싫어서 갑질좀 했습니다..

결국 다른 슈퍼 가서 똑같이 하니까 60%이상 써야 하는건데 뭐하는 짓이냐고 대놓고 투덜투덜 거리기에 

그럼 여기서 안살께요 돈 돌려주세요 전 아쉽지 않아요.. 하니까.. 아니 그럴것 까지는 없지...라면서 입 바로 다물더군요..

....기분탓인가요? 남을 배려해줄때는 무시당하다가 짜증을 내고 성질을 낼때만 대우 받은 기분이 드는데.. 

지금 내가 예민해서 그런가.. 뭔가 마음에 안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