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은 하면서 오늘 참.. 난 사람대우를 못받는다.. 싶었습니다.

네... 인테리어 시공입니다.

오늘 초고층 인테리어 현장의 시작날이 였습니다.

첫날이여서 현장 보양을 하는걸로 하루를 잡고

주말이니... 작업자분들께

오늘 우리 날도 더운데 후딱하고 가시죠!!!

하고

낮 기온이 높다는걸 알아서 근처 편의점에 가서 음료 구비후 시작했습니다.

바닥에서 냉난방이 조절되는 시스템이고...

작업하면서 냉난방되는 부분중

공조를 위해서 흡기하는 부분만 막으려고 했습니다.

냉방되는 부분을 막으면... 내부창문이 없어서 너무 더울듯해서요.

그렇게 흡기 막고 전체적으로 보양지를 덮으려고 하니깐..

방재실에서 올라와서는

이거 이렇게 하면 공사 중지시킨다고 해서..

뭐가 잘못되었는지 물어보니...

다 막으라고 하네요....

ㅎㅎㅎ

오늘 내부온도가 오전에 이미 28도 나오던데...

그래서 제가..

냉방쪽까지 막으라고 하시면.. 저희 너무 덥습니다. 여기 창문도 없는데... 안에서 공기순환도 안돼서 오후되면 찜통인데요. 최대한 먼지 안들어가게 하겠습니다.

라고 했지만...

그럼 저녁에 작업하실래요? 안막고 작업은 허가 안되니깐 막으세요.

하고 휭~~~ 가버리시네요...

그래서 막고 작업진행하는데...

진짜... 사우나가 이곳인가~? 하는 느낌이 스멀스멀 들더군요.

담배피자고 나가면 안피시는 분들은 대대분 안에서 스마트폰하면서 잠깐 쉬시는데..

오늘만큼은... 모두다 한 마음으로 우르르르~~ 내려가셔서 잠깐 쉬시더군요.

담배피면서 원래 이러냐고 이야기 해보긴했는데..

원래 우리의 몸상태따위는 저놈들한테 의미없는거라고..

기계랑 사람 둘의 중요도를 보면 기계를 중요하게 보지.. 우리같은 사람은 취급도 안해준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보양 완료하고 다들 헤어지고..

저는 버스타고 집으로 왔는데..

어머니가 제 뒷모습을 보더니

오메.... 뭔 땀을 얼마나 흘렸길래 옷에 소금끼가 한가득이냐고....;

??? 어? 앞부분을 봤는데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없는데???

하니...

니 등판보라고... 하셔서 방에 들어가서 옷을 벗어보니...

진짜.. 최고네요...ㅎ

소금으로 수묵화를 그린 그림이... 이것인가?? 하는 느낌입니다.ㅎ

그래서 전......

지금 잠깐 낮잠을 자고

일어나면 쭈꾸미볶음에 소주를 하러 나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