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어쩔 수 없습니다.

① 정의기억연대가 30년간 쉼없이 해온 운동의 가치는 세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올라가느냐 마느냐가 눈앞에 있는 상황입니다

② 정의기억연대가 시민들의 참여로 운동성을 유지해오며 같은 이상을 가졌다면 모두가 한 마음의 동지라 여기고 받아 들인 것 때문에 그 안의 인물들 간에 운동 방향에 대한 이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③ 정의기억연대가 가진 가치를 이번 윤미향 대표에 대한 언론의 표적보도로 인해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괜히 동참했다 싶은 마음이 과연 안들까요??

④ 장점은 그만큼 단점도 있습니다.

 하나를 보고 열을 볼 수 있는 영리함이 때로는 "그 하나 때문에 열을 다 갖다 버려도 된다."는 단점으로 자연스럽게 될 수도 있다는걸 기억해야 합니다.

⑤ 과연 그런 마음이 들어서 하나 둘 정의기억연대의 옆에 서는 걸 꺼려한다면  우리 대한민국에서 바로 세워야 할 역사의 큰 운동이 그냥 없어지는 겁니다.

 누군가 다시 이어받는다?  30년간 해온 사람조차 이렇게 의혹이 있다는 것만으로 언론이 펙트체크 없는 기사를 하루가 다르게 생산합니다.

 그 누가 이 운동을 제대로 이어 받을 수 있을까요?

 시민운동은 국가가 해주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사회적 정의를 갈구하는 마음으로 뛰어 들어야 유지가 되지  비난거리를 조심해서 행동한다면 못하는 운동입니다.

 임금을 제대로 못주는데 어떻게?

 다들 직업이 있는 사람들인데 어떻게 시간을?

 그런 사람들을 지나쳐가며 "아유 시끄럽게" "아유 동네 집값 떨어지게" :아유 뭐하러 저렇게" 등을 말하는 사람들의 시선앞에서 30년을 끊임없이??

 할 수 있나요? 시민운동이란 그런 겁니다.

 더러운 돈을 탈세에 이용하려고 더러운 제의를 하며 다가오는 사람도 있고 

 자기가 어떤 목적을 향해 거쳐갈 커리어 쯤으로 생각해서 다가오는 사람도 있고

 자신의 인척을 꽂아서 편할대로 그 단체가 가진 것을 무료로 편하게 이용하려 다가오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시민운동가 들에게 "넌 왜 그런거 다 걸러내지 못해서 이 꼴이냐?" 하고 하실 건가요?

⑥ 30년간 꾸준한 방향을 가지며 커온 단체 안에는 이제 다른 방향을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겁니다.

   30년간 헌신했으니 좀 편하게 살고 싶다는 욕망을 가진 사람도 있을 겁니다.

   30년간 해왔으면 과거에 처리했던 방식이 지금은 인정받지 못한 것에 대해 불만을 가진 사람들도 있을 겁니다.

  그런 사람들을 어떻게 내칠까요? 어떻게 파악하고 내칠 수 있습니까?

  설령 그런 속셈이 드러나서 내친다면 과연 그 소문은 그 시민단체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⑦ 당신은 이런 모든 상황을 다 고려하면서 한 단체와 한 사람을 따로 구분하실 수 있는 사람입니까?

   시민단체에 속하지 않았던 저 조차도 바로 머릿속에서 나오는 생각이 이 정도인데 그 시민단체의 현장에선 어떤 처음보고 듣는 일들 황당한 일들의 경험이 많았을가요?

⑧  개개인의 이성적 판단을 무시말라 충분히 합리적인 판단으로 나쁜것을 구분할 수 있겠다 말할 수도 있죠.

  하지만, 모두의 입장으로 보면 시민단체에 대한 도덕적 수명에 대해 사망선고를 내려버리는 겁니다

  지금은 윤미향 대표에 관한 언론기사에 대해 펙트체크를 하십니까? 아니 펙트켁크의 범위를 어느 선까지 두고 할까요?

  70이 넘은 노인네들에겐 평균 월 80의 꿀보직 직장이라 말 할 수 있는 것도 펙트겠죠.

  하지만, 70이 넘은 노인이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컨테이너에 기거하면서 한달에 한번 정도 집에 가고 그 만큼 그 시설에 관리를 해왔다는것을 그 시설 사진과 동영상 텃밭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건 경험적 펙트입니다.

   사람들은 문자적인 펙트와 경험적인 펙트를 다 고려할까요?

⑨ 곧 국회의원이 되실 윤미향 전 대표의 활동으로 대한민국에서 또 하나의 과거사를 다시 재정비해서 우리가 주권을 잃었던 시대의 아픔을 전 세계에 기록유산화 하여 대한민국 말고도 앞으로 인류사에 이런 일이 있어선 안될 교훈을 님길 수 있는 운동가이기도 합니다.

 굳이 윤미향 전 대표가 아니더라도 그런 활동가들은 많이 있다 하겠죠. 그런데, 구심점이 있는 것과 구심점이 흐릿한 것은 그 에너지부터 틀립니다.

 윤미향 전 대표가 이런 일로 사퇴했고 다른 운동가가 그 일을 했다고 치죠.

 그럼, 언론에서 다른 운동가에 대한 또 다른 의혹을 쏟아내면 그 사람은 과연 어떨까요?

 이런 식이면 결국 언론이 원하는 입맛의 운동가만이 살아남는 겁니다.

 여러분이 바라는게 그런 겁니까? 언론이 까지 않는 운동가. 언론이 쉴드 치는 운동가가 진정한 운동가라고 받아들이는 그런 상황이 맞는건가요?

⑩ 때로 사람들은 득보다 실을 더 신경쓰는 편이 있습니다

  당장 눈앞의 1을 버려야 9가 살 것이라는 판단을 하지만 1을 버리면 없어지는 11 이 있다는 사실을 언급했을 때 과연 여러분들은 어떤 생각을 하실까요?

⑪ 검찰이 수사를 지휘하겠다며 경찰의 수사를 건너뛰었습니다.

  이로써 우린 원하든 원치 않든 조국장관의 가족을 희생물로 삼았던 검찰의 행동에 대한 트라우마가 또 살아난겁니다.

  만일 이 같은 상황에서 한참 "조국장관 때처럼 윤미향 당선자도 무죄다!!" 하며 진영논리가 되다가 만일 최악의 경우에는 어떤 증거로 인해 윤미향 당선자에 대한 모든 혐의가 곧 정당화 될 상황이 될 수도 있겠죠.

 그럼, 조국 전장관의 가족이 겪었던 아픔까지 " 어? 윤미향 당선자도 기어이 죄가 나왔는데 조국장관 가족도 마냥 죄가 없다고 할 수 잇는거 아냐??? 라는 시선이 된다면 여러분은 그 때에 검찰개혁에 대해 뭐라 하실 건가요?

  "결국 얘네도 정권의 시녀화를 위해서 공수처가 필요한거 아냐?"

  "얘네가 서둘러 공수처 설치를 위해 그 난리 친 이유가 있었네. 결국 믿을 넘 없네" 

  이 목소리가 주변에서 커지면 8월에 공수처 가동이 되든 안되든 여러분은 타는 목마름으로 기다릴건가요? 

⑫  최악의 가정으로 만일 윤미향 당선자가 과거에 정말 용서받을 수 없는 죄를 감춘 사실이 드러난 상황이 찾아왔을 때

  "윤미향 전 당선자가 그런 일을 해왔다는거에 분노하지만 난 정의연 만큼은 기부와 그 활동에 대한 봉사활동을 멈추지 않겠어 정의연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운동 하는걸 지원하겠어" 하실 수 있을까요?

 "이번엔 아니네.. 뭐 다른 사람이 나설 때까지 기다리지 뭐."

 "언제고 되겠지 언제고 믿을만한 사람이 나와서 해주겠지 그 때 지원하면 되겠지"

  언론의 기사에 영향을 받아 누군가를 좋아할 수 있고 싫어할 수 있는 이 세상에서

 펙트체크없이 무더기로 쏟아내는 의혹성 기사의 홍수 앞에서도 정의연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려는걸 기어이 동참하겠다는 사람이 줄지 않을꺼라 여러분이 자신할 수 있다고 한다면 전 안 믿을겁니다.

⑬  언론이 우리에게 "정의연 쉴더가 되든지 정의연 비토가 되던지 선택해" 라고 윤미향 당선자를 한겹한겹 벗기며 강요하는 이런 상황속에서

 이성적인게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우리야 다치지 않겠지만 이미 윤미향 당선자는 죄가 있든 없든 다 까발려지는 상황인데요.

 갓갓조차 법이 개인신상정보를 공개해야 하나 말아야 논의를 먼저 거치는 세상에서

 언론이 앞서서 있는 법과 없는 법(도덕성)을 다 적용해서 " 이렇게 실수하면서 살면 되겠느냐" 고 몰아치는 세상....

 오히려 이런 상황을 인정하게 되면 앞으로 언론이 인정할만한 사람이 나올 때까지 모든 운동과 개혁은 그 만큼 그 자리에 멈춰야 합니다.

⑭ 전 이런상황을 경계합니다.

  대중이 우매해서가 아닙니다. 대중에겐 시간이 그만큼 없습니다. 펙트체크를 위해 쓸 시간이 부족합니다.

 그 상황에서 영리하게 1을 잘라 9을 살린다는 빠른 판단이 때로는 그 외에 11이 남아있다 라는 상황이 있을 수 있는 가능성도 빠르게 손절하는 단점이 되는 상황을 우려합니다.

⑮  촛불을 들었을 때 눈앞에 보이는 새누리당 당사, 서초동 대검찰청, 국회같은 민심이 향할 수 있는 깃발이 눈에 보이는 것과 달리 언론은 어디로 가야할지 고민할 만큼 수 많은 깃발들이 여기저기 나부낍니다.

  그런 언론들이 지금 무차별적인 펙첵이 결여된 홍수의 길을 우리 앞으로 뚫어 놓고 유도하는 가운데 까와 빠가 되야 한다면 전 빠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