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웃간의 훈훈한 정을 느낄 수 있었네요.

퇴근하고 보채는 아기 재울 겸 드라이브 갔다가 집에 오니 누가 공동현관문에 서있더군요.

그래서 유심히 보니 장모님 상가주택 건물에서 식당 운영하시는 사장님이셨네요

식당이 있는 동네가 아니니 어쩐 일이신지 반갑게 인사를 드렸더니

지난 번 임대료 감면으로 인해 사장님께서 감사 선물로 홍게를 손질해서 삶아오셨더군요.  

장모님도 이럴려고 감면해드린 거 아닌데 너무 감사하다고 말씀하시고

사장님도 너무 감사해서 꼭 드리고 싶었다고 말씀드리는데 그 모습을 보니 너무 훈훈하더군요.

요새 코로나 때문에 안 좋은 일 투성에 우울하지만, 훈훈한 이웃간의 정을 보니 기분이 좋아지네요.

식사를 외부에서 하시고 오신 장인, 장모님 대신 열심히 홍게 쳐묵쳐묵 했네요.

임대인 임차인 하면 서로 갑질이네 뭐네 하는데 여기는 착한 임대인 착한 임차인이 있습니다 ^-^

아기만 없었으면 시원한 쏘주에 홍게 먹는 건데 아기가 어리다보니 홍게만 열심히 먹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