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앵커 쿠오모 “코로나 투병 3일만에 5.8㎏ 빠져”

앤드루 쿠오모(오른쪽) 뉴욕 주지사와 그의 동생인 크리스 쿠오모 CNN 앵커. 재작년 앤드루 주지사가 동생의 생일을 축하하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이다. /앤드루 쿠오모 페이스북

크리스 쿠오모(49) CNN 앵커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을 앓으면서 3일만에 몸무게 13파운드(5.8㎏)가 빠졌다고 고백했다.

쿠오모는 2일(현지 시각) CNN에 화상 연결로 출연해 자신의 투병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나는 몸집이 큰 사람으로 230파운드(104㎏)였다”면서 “꾸준히 음식을 섭취하고 있지만 땀을 많이 흘리고 몸이 아파 사흘만에 13파운드(5.8㎏)가 빠졌다”고 말했다.

쿠오모는 또 자신이 발열 증세를 앓고 있으며, 많은 땀을 흘리고 머리와 얼굴에 통증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문자 그대로 왼쪽 눈에 압력이 가해져서 좀 흐리게 보이고 코쪽에 바이러스의 증상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쿠오모는 투병 기간 중 자신에게 힘을 주는 음식으로 치킨 수프를 꼽았다.

쿠오모는 지난달 31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 직후 쿠오모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 “그간 코로나에 걸린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노출돼 있었고 열이 나고 오한이 들고 숨이 가쁘다”면서 “크리스티나(아내)와 아이들에게 옮기지 않았으면 한다. 그게 병에 걸린 것보다 훨씬 더 괴로울 것이다”라고 적었다.

크리스 쿠오모 앵커는 최근 코로나 대처로 유력 차기 주자로 떠오르고 있는 앤드루 쿠오모(62) 뉴욕주지사의 친동생이다. 크리스는 형 앤드루 쿠오모 지사와 CNN에서 대담을 하면서 “내가 엄마로부터 더 사랑을 받는 아들”이라는 위트 있는 농담을 주고 받으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기도 했다.

[이현택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