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치기 하시는 분들을 위한 정리

1. 열린민주당이 없다고 가정하고, 민주당의 과반 확보, 1당이 되었다고 해서 지금과 달라지는 것이 뭐가 있나요?

지금 이 상황에서 과반 확보해서 할 수 있는건 패스트트랙밖에 없습니다. 국회선진화법 손 못봅니다.

과반가지고는 할 수 있는게 없다는거 20대 국회에서 너무도 크게 경험하지 않았나요?

과반 확보를 통해 21대가 20대 국회보다 나아지는건 4+1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정도입니다.

이게 만족할만한 성과인가요? 

이게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정당이 추구해야할 모습인가요?

국회선진화법을 손보려면 180석이 필요합니다.

2. 그래서 민주당 단독으로는 할 수 있는게 없어요. 결국 범진보 세력은 다시 머리를 맞대야 하는겁니다.

범진보만 본다면 열린민주당은 민주당이 앞장서서 주장하지 못할 강력한 법안들을 뭇매 맞으면서도 주장할 수 있습니다.

언론개혁 민주당이 앞장서 보세요. 국내 모든 언론의 집중포화를 맞겠죠. 여당은 그거 감수 못합니다. 대통령 지지율 흔들리면

결국 물러설 수 밖에 없어요.  하지만 열린민주당인 담론을 주도할 수 있어요. 매 맞아도 됩니다. 불리하면 야당이니까요.

3.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선거 결과가 좋지 않아 제 1당이 위험하다고 칩시다.

그럼 민주당은 바보인가요? 지금이야 선거를 앞두고 있으니 열린민주당과 각을 세우죠. 줄 세워둔 비례후보들에게 미안해서라도 그럴 수 밖에 없는겁니다.

하지만 선거 끝나고 났는데 제 1당이 위험해서, 의장을 뺏길 수 있는데 열린우리당과의 합당을 거절할까요? 그럴 명분이 있습니까?

이번 열린민주당이라는 패는 민주당 입장에서도 꽃놀이 패에요. 표정관리 하는거지

실제 가장 가까웠던 사람들입니다. 누구보다 앞장서서 민주당을 위해, 대통령을 위해 싸웠던 사람들이고요.

1당을 뺏기는데 민주당이 열린민주당과 합당을 하지 않을거란 가정은 대체 어떤 논리에서 나오는건가요?

4. 1당은 확보된 상태라면

더불어시민당의 시민대표들과 열린민주당 그밖의 범진보세력이 제3의 교섭단체를 꾸리면?? 공수처장 추천권 1개를 더 가져올 수 있습니다.

20대 국회에서 가장 중요했던 법안이 뭐죠? 선거법이었던가요?

민주당이 왜 선거법을 제일 먼저 처리했나요? 공수처법 통과를 위해 선거법을 1+4에서 4에게 내준거 아닌가요?

민주당이 공수처법과 검찰개혁법등을 얻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내준게 선거법이었습니다. 물론 지금 도로아미타불 됐지만 그건 차후에 개정하기로 하고

지금 가장 중요한건, 우리 문재인대통령 대선공약1호 공수처법입니다.

공수처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공수처장이 누구냐가 엄청 중요해요. 

공수처장은 국회가 추천한 2인 중 대통령이 1인을 선택하는겁니다.

그럼 국회가 추천한 2인이 누구냐가 공수처가 얼마나 제대로 작동해서 검찰을 견제할 수 있느냐가 결정되는거라고요.

지금 떡검을 단죄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과반 또는 제1당이 문제가 아닌겁니다.

제1당을 지켜야하는 이유는 2개입니다. 

ㄱ. 한국당에서 주장하는 탄핵의 ㅌ자도 꺼내지 못하게 해야하고, 

ㄴ. 패스트트랙을 태워서라도 법안을 통과시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 ㄱㅈ같은 검찰을 개혁하기 위해서는 공수처의 확고한 작동이 무엇보다도 선행되어야 해요. 이게 안되면 언론개혁 물건너 갑니다.

지금의 검찰로는 대통령의 큰 권한 중 하나인 사정으로 할 수 있는게 없습니다. 오히려 사사건건 대통령에게 시비를 털겠죠.

이걸 막을 수 있는게 공수처이고, 그 공수처장을 뽑는데 제3의 교섭단체가 친여권인 것은 그야말로 이 판이 꽃놀이 패라는 가장 크고 강력한 근거입니다.

검찰이 대통령 편들라는게 아닙니다. 검찰 본연의 역할만 충실히 하면 되고, 그걸 가능케 할 수 있는, 현시점에 우리 대통령이 가진 유일한 도구가 공수처라는겁니다.

5. 1당이 위험하다는 것은 더불어시민당 출범 이전의 문제였습니다. 이제 야권에 1당이 넘어갈 일은 없습니다.

코로나19 대처를 성공적으로 해낸 탓에 대통령 국정지지도가 60%에 육박하는데 1당을 뺏기면 그건 부정선거밖에 없습니다.

지금은 아무리 계산기 뚜드려도 열린민주당 빼고도 제1당은 확보된 상태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선거는 모른다. 그건 후보들 입장에서 할 소리고요.

유권자는 자신의 소신을 확고하게 밀고 나가면 되는겁니다.

7. 자꾸 갈라치기 하는 분들 있는데요. 아는 소리 하려면 제대로 알고 합시다.

비례정당 출현 이전의 논리로 교묘하게 비례정당 이후의 상황을 커버치려하는데 그런 얕은 수에 넘어가지 않습니다.

열린민주당은 이미 현실입니다. 열린민주당의 돌풍도 현실이에요.

이게 현실이 된 이유는 유권자가 전략적으로 투표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인데

왜 이걸 탓하죠?

저는 열린민주당 찍기로 했지만 더불어시민당 찍는 분들도 같은 민주당 지지자인거 알기 때문에 하나도 노엽거나 그들이 미련해 보이지 않습니다. 이게 너무 자연스러운거 아닌가요?

더불어시민당 찍는 분들이 열린민주당을 증오해야할 이유가 

갈라치기 말고 또 뭐가 있나요?

자신이 너무 똑똑해서 열린민주당 찍는 사람들이 미련해 보인다면

미래한국당 찍는 사람들은 뇌사자로 보이시나요?

8. 미래한국당 찍는 유권자도 있는데

열린민주당 찍는다고 너무 열올리지 맙시다. 그 의도가 의심스럽거든요.

타인의 선택을 존중할 줄 알아야 자신의 선택도 존중받는겁니다.

민주당 지지자들한테 가질 증오심이 있으면 한국당을 향해 욕이라도 한 번 더 하세요.

9. 현상황에서 추구해야할 것은 국회선진화법을 손볼 수 있는 범여권 의석수입니다.

황교안이 n번방에 호기심으로 들어간다 따위의 똥볼을 줄줄이 차주는 이 마당에 과반에 만족하는건 너무 겸손한거 아닐까요?

국회선진화법 손보고 코로나19 이후의 금융대처 실물경제대처를 법안으로 팍팍 처리해 나갈 생각을 해야하지 않을까요?

검찰개혁 이후 언론개혁을 향해 나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10. 마치며 한말씀만 더 하겠습니다. 

4+1을 치욕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던데 민주주의의 본질은 협의이고 합의입니다.

민주당은 그 협의에 응하지 않는 제1 야당 없이 4+1로써 원하던 법안의 대부분을 처리했습니다.

그 결과 괴상한 선거법이 출현하긴 했지만, 민주당은 협상력, 즉 실력을 이미 검증 받은겁니다.

아무리 물고 뜯어도 그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20대라는 그 어려운 상황 속에서 민주당은 실력을 인정받은 수권정당으로 거듭난것입니다.

다들 너무 비관론을 전제로 열린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을 가지고, 민주당 내에 공포를 자극하는데

이 실력까지 갖춘 정당의 지지자들이 당연히 취해야할 태도가 같은 민주당지지자들끼리 지지하는 비례정당이 다르다 하여 

지지층 내부에 공포를 퍼트리 자세여야 할까요?

같은 민주당 지지자들을 새대가리 취급하는건

노무현 당시 국민경선 후보를 공산주의자로 몰아부치던 이인제와 자신이 다르지 않다는걸 증명하는 것 이하도 이상도 아닙니다.

아니 세상에 따라할 인간이 없어 이인제를 따라하나요...

어떤 방향으로 봐도 이건 민주당 지지자가 취할 태도는 아닌 것 같기에 갈라치기라고 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소신을 말씀하시고 싶으면 남을 욕하지 않아도 됩니다.

민주당 그렇게 실력없는 정당 아닙니다.

1당이 위험한데 열린우리당과 협상을 못할까요? 4+1을 해낸 정당이?????

이건 기우가 아니라..... 말 그대로 내부분열을 위한 갈라치기라고 밖엔 저는 이해가 되질 않네요.

저도 험한 말 잘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정말 마지막 끈 하나로.... 혹시라도 노파심에 젖은 민주당지지자일지도 모른다는 마지막 끈 하나로

예의를 갖추어 말씀드리고자 한 것입니다.

서로 존중하며 경쟁해도 이미 차고 넘치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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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