ㅠㅠ........
제 글 몇 개 보신 분들은 아시다시피 벌써 거의 2~3주째 거의 집에만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먹을 건 사야 해서(저장식품까지 합하면 이렇게 저렇게 견디는데 언제까지 견뎌야 하는 건지도 모르고요. 최소한 채소, 과일 등의 신선 식품도 사고 뭐 그러긴 해야죠...), 일주일에 딱 한 번 마스크 두 개 뒤집어 쓰고 최대한 조심하면서 나갔다 옵니다.
정말 장 한 번 보고 나면 무슨 전투 치른 느낌이에요. 솔직히 마스크 쓰니까 숨도 금방 차고...
요번 주는 확실히 사람들이 1.5m 지키는 걸 신경을 쓰기는 합니다만 솔직히 하루에 4~6000명 늘어나는 상황에서 누가 걸렸는지 알 수야 없으니 상당히 불안하죠.
여튼, 상황은 이렇고, 제가 지금 영수증을 올리는 것도 아니니 뭐 죽어도 못 믿겠다 하시는 분들은 어쩔 수 없네요
3인 가족이고, 매주 '먹거리'하고 생필품(휴지, 치약, 샴푸 등)만 사오는데 대략 150~250유로(약 20~33만원) 사이로 드네요.
저장식품이나 고기를 많이 사면 아무래도 200유로(25만원) 전후고, 그냥 딱 일주일 먹을 정도만 사와도 150유로는 드네요.
평소에는 주중에 근처 슈퍼 가고 해서 주말에 장보면 60~100유로 사이였는데, 한 번에 다 사면서 보니까 약 일주일에 기본적인 지출이 150유로는 되는 거였군요.
쩝...
조금 더 저렴한 할인마트(디스카운터) 가면 약간 적어질 수야 있긴 하겠지만, 대략 '정가'로 물건을 산다고 하면 일주일에 최소 먹거리만 20~25만원 정도가 드는 거였네요. ㅠㅠ
아, 이제 나갔다 왔으니 또 며칠을 불안하겠네요. 맨날 불안해서 입도 마르고, 침 삼킬 떄 입이 마르거나 기침 하면 갑자기 '어, 이거 증세 아냐?'
하면서 불안해하다가 자고 일어나면 또 괜찮고...
세정제도 들고 마스크도 쓰고 나름 노력은 하는데 뭐 실수야 언제나 할 수 있는 거니까요.
한국에 계신 여러분들 모두들 건강하시고요,
한국 뉴스 보면 요새 개학도 할까 말까 하면서 꽃구경이니 산책이니 다니는 분들 많아지는데 여기서 사는 입장에서 보면 조금 더 조심하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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