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에게 늘 미안했습니다

80년대 민주화운동이 한창이던 시절에 대학을 다녔습니다. 

공부도 열심히 했고, 또 당시 사회를 개혁하기 위해 열심히 데모도 했습니다. 

데모하면서 친구들과 이런 말을 했습니다. 

"그래도 우리 아이들은 좀 좋은 세상에서 안 살겄나?" 

그런데 우리 사는 세상이 좀 좋아지려다 말다 그리 차이나는 게 없더군요. 

특히 대학 입시는 옛날보다 더 어려워진 것 같습니다. 

밤늦게 수업마친 아이들 학교에서 집으로 데려다 주면서 그랬습니다. 

"미안하다, 그래도 너희들은 좀 좋은 여건에서 공부하고 또 너희들 꿈을 키워주고 싶었는데.. " 

지금은 대학을 졸업해서 직장 다니는 녀석도 있고, 아직 대학생도 있지만 

아이들에게 늘 미안했습니다. 그냥 미안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좀 어깨가 으쓱해지네요. 

우리 아이들이 나의 조국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태어난 거 이거 축복이다. 

너희들 복받은 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