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아침부터 알바생 울려버렸습니다 ㅠㅠ

[회원게시판]
글쓴이 : 미췐 날짜 : 2020-03-30 (월) 06:51 조회 : 8037 추천 : 54  
월요일 출근길이면 늘 커피를 사러 들리는 편의점이 있습니다.
원래는 점장님이 하시던데, 오늘은 다른 분이 계시더라거요
평소처럼 커피를 주문하는데, 새로운 분이 포스를 못 찍고 당황해 하셨습니다.
“어, 이게 아닌데, 잠시만요. 이거였던가...”
막 엄청 식은땀 흘리시길래...저는 괜찮다고 천천히 하시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러시더군요.
“죄송합니다. 제가 이 일이 처음이라...”
아저씨가 어쩌나 당황하시고 죄송해 하시길래 제가 다 죄송할 지경이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커피가 결제되고 커피를 내리는 동안 여전히 안절부절 못하시는 아저씨께 말을 붙여 보았습니다.
“근데, 새로오신 점장님이신가봐요? 전에 계시던분은 그만 두신건사요?”
그랬더니 또 당황해하시면서 아니라고 얼버무리시더군요.
그때 알았습니다. 아저씨가 점장님이 아니라 알바라는 것을...
커피가 다 내려지고 뚜껑이 없길래, 뚜껑이 다 떨어졌다고 물으니
아저씨께서 또 당황하시더니, 서둘러 커피 뚜껑을 찾아 오셨습니다.
그리고 토마토처럼 붉어진 얼굴로 “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 제가 일이 처음이라 실수가 잦네요...”라고 자책하시더군요.
그냥 안녕히 계세요 하고 나올 수도 있었지만,
예전에 제가 편의점 알바할때도 생각나고 해서 한마디 해드렸습니다.
“괜찮아요, 처음엔 다 서툰거잖아요. 너무 자책하지마세요 ㅎㅎ
그랬더니 갑자기 눈이 붉게 충혈되시더니, 눈물이 막 차오르시더라고요.이번엔 제가 정말 당황스럽군요.
아저씨는 금방이라도 눈물이 넘쳐흘릴거 같은 눈으로 이번에는
“감사합니다” 라고 하시며 눈물을 훔치시더군요.
그렇게 저는 안녕히 계세요라는 인사를 남기고 편의점을 나왔습니다.
아저씨께서 무슨 사연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겉으로ㅠ보기에는 50대? 40대 후반? 쯤 되신거 같던데...
조금 더 힘내시고, 용기내라고 전해드리거 싶네요.
열심히 사는 것은 창피한 것이 아니라고!!!
Imf 때 퇴직하시고, 이일 저일 어떻게든 돈 벌어 보시겠다고 아침부터 나가셔서 밤 늦게 돌아오시던 아버지가 떠올라서 저도 눈가가 뜨거워지네요.
대한민국 아버님들 모두 파이팅입니다! 아자아자!

이휘아 2020-03-30 (월) 07:10 추천 49 반대 0
??? : 건물준데 알바 취급 당해서 억울해서 눈물났던 썰 푼다
금기자 2020-03-30 (월) 07:04
왠지 저도 응원하고 싶어지는 사연이네요. 담번에 방문했을 땐 훨씬 능숙한 모양으로 응대하시길..

한손으로 커피 내리고 나머지 한 손으론 계산,, 왼쪽 발로는 옆 다리 긁고..뭐 이렇게??


가장들 파이팅!!!
     
       
글쓴이 2020-03-30 (월) 08:34
파이팅!!!
이휘아 2020-03-30 (월) 07:10
베플로 선택된 게시물입니다.
??? : 건물준데 알바 취급 당해서 억울해서 눈물났던 썰 푼다
     
       
로야네 2020-03-30 (월) 07:58
어휴, 자기 못됐다.

상상력은 인정!
     
       
글쓴이 2020-03-30 (월) 08:34
앗 ㅋㅋㅋㅋㅋㅋ
     
       
초코우유과다… 2020-03-30 (월) 11:41
악 내 감동!!
     
       
쫀득한찹쌀떡 2020-03-30 (월) 15:50
눈시울이 붉어지다... 된장...
     
       
네로미123 2020-03-30 (월) 22:0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녀가조아 2020-03-30 (월) 08:35
이토문학 잘봤읍니다
     
       
백종투 2020-03-30 (월) 08:41
실화입니다
          
            
글쓴이 2020-03-30 (월) 08:46
관찰 에세이도 문학 아니던가요!?
               
                 
백종투 2020-03-30 (월) 08:59
맞습니다 근데 미녀가조아님의 뉘앙스는 소설!!

즉 실화가 아니라는듯한 느낌입니다
                    
                      
글쓴이 2020-03-30 (월) 09:08
ㅋㅋㅋ뭐 한두번도 아닌데요 뭐 ㅋㅋㅋ
                         
                           
dslkajf 2020-03-30 (월) 17:26
네? 고만 울리세욧
상냥한아저씨 2020-03-30 (월) 09:20
두 분다 행복하시길~~~ 우리 모두 행복 하길~~
콘듀치킨 2020-03-30 (월) 09:57
세상 사람들이 글쓴분처럼 마음이 따뜻하면 참 좋겠네요.
     
       
글쓴이 2020-03-30 (월) 10:04
콘듀치킨님 처럼요!
하얀발자국 2020-03-30 (월) 12:08
??? : 곧 완공되는 내 가게에서는 안그래야지..
victor888 2020-03-30 (월) 13:07
부산 광안동 편의점에 새벽편의점 알바 하시는 할아버지 있으신데 정정 하시고 눈치도 있어 보이셔서 해변가 바로앞이라 진상부리는 손님도 잘 처리 하심 시급이 올라서 요즘 나이를 떠나서 알바만 해도 솔솔함
     
       
글쓴이 2020-03-30 (월) 17:37
대단하신 분이시네요!
에드리안 2020-03-30 (월) 15:25
아름답군요. 미모의 알바생이 아니라 다소 아쉬운감은 있습니다.
     
       
글쓴이 2020-03-30 (월) 17:38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즈원♡ 2020-03-30 (월) 16:05
오늘부터 1일?
유아 2020-03-30 (월) 17:03
훈훈합니다 ^^
잡았다이놈 2020-03-30 (월) 17:09
아가씨라고 본거 같은데 아저씨라니...
TigerCraz 2020-03-30 (월) 17:49
IMF~
행복한나날들 2020-03-30 (월) 20:42
카페 창업 준비하시나 봅니다..
제 친구 (35살)도 회사 때려치고
카페 창업하려고 카페 알바구하더라구요..
범어동김씨 2020-03-30 (월) 21:52
하하 오랜만에 웃음과 눈물이 같이 나오는 글이네요.
쓴이의 인성과 배려가 보이는 글입니다^^
미국패씽 2020-03-30 (월) 23:33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교육,의료 심지어 주거 까지도 거의 무상으로 만들어 버릴텐데,
반대하는 부자들과 그 졸개들이 설쳐대겠지?
그러면 이때..
그 자의 혼맥도와 재산형성과정, 주위 평판등을 모조리 다 국민들에게 알리고, 국민의 진정한 일꾼이 될텐데.
이렇게 하면 심지어 태극기 정신나간 늙은이들도 매일 청와대에 찾아와서
"대통령님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하게 만들수 있는데.
고기볶음 2020-03-30 (월) 23:46
글 쓴분께 미안합니다. 제목만 보고 여자알바 울린 나쁜 사람 글인줄 알고 들어왔거든요.
훈훈한 글이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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