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마스크 개노답 인간 경험 썰

위 그림 출처 ( http://www.etoland.co.kr/bbs/board.php?bo_table=etohumor03&wr_id=13856 ) 

주말 당직으로 오늘 출근하려고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음.

주말이라 버스 배차 간격이 길어 휴대폰을 보면서 별 생각 없이 평소처럼 서 있는데

왠지 멀리서 갈대를 태우는 듯한 살짝 매캐한 냄새 같은 게 나는 거임.

그래서 오늘 쓴 마스크가 활성탄 필터가 들어간 처음 써보는 마스크라서 활성탄이 입김에 젖어서 나는 냄새인가 독특하네 하고

별로 신경을 안 쓰고 휴대폰 게임을 하다가 얼핏 저쪽에서 버스 불빛이랑 차 오는 소리가 들려서 고개를 들어봄.

버스가 몇 대가 연달아 들어오고 있고 내가 탈 버스는 좀 뒤쪽에 있어서 자리를 이동하다가 보게 되었는데

근처에 서 있던 어떤 놈 하나가 들고 있던 담배꽁초를 차도에 틱 하고 던지고는 턱에 걸치고 있던 마스크를 올려쓰고는

맨 앞 버스를 올라탐. 와... 욕이 저절로 나옴.

그럴 거면 마스크는 뭐 하러 쓰고 다니는지. 코로나 폐렴은 무섭더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