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가는 한국인이 중국인 입국자 2배’라던 靑, ‘가짜뉴스’ 논란

청와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제기된 중국 전역 대상 입국금지 조치 요구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근거로 제시한 출입국 통계가 사실과 다른 것으로 28일 드러났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입국금지 여론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청와대가 ‘가짜뉴스’까지 만들며 입국금지를 하지 않는 이유를 댄 것을 두고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중국 전역을 대상으로 한 입국금지 조치의 실효성이 없다고 강조하면서 “최근 입국하는 중국인 숫자 자체가 많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 대변인은 “일단 후베이성이 봉쇄 상태여서 그곳에서 입국한 중국인은 0명이고, 그 외 지역에서 입국한 중국인은 26일 1404명으로 오히려 중국으로 향하는 우리 국민의 숫자가 두 배 가까이 더 많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1000명대로 떨어진 중국인의 입국을 막기 위해 전면 입국금지를 하는 것은, 자칫 우리 국민의 피해를 유발할 수 있어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설명에 청와대는 법무부 출입국상황실 통계를 인용한 자료를 첨부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중국에 입국한 한국인 숫자는 지난 25일 3337명, 26일 3697명이었다. 그러나 이날 법무부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20.2 중국인 출입국자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 25일의 3337명과 26일의 3697명이라는 숫자는 한국인이 아닌, 한국에서 중국으로 간 중국인의 숫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자료 제목부터가 중국인 출입국자 현황인데도 청와대가 자료를 잘못 해석한 셈이다. 논란이 불거지자 강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중국인보다 중국으로 향하는 우리 국민의 숫자가 두 배 가까이 더 많은 상황’이라는 내용을 ‘출국하는 우리 국민 수는 늘어나고 중국에서 입국하는 중국인 수는 줄어들고 있다’로 정정한다”고 알렸다.

강 대변인은 그러면서 ‘27일 입국한 중국인은 1093명, 중국으로 출국한 한국 국민은 1406명’이라는 내용을 부연했다. 그가 전날 브리핑한 내용 중 중국에서 입국하는 중국인의 숫자가 줄어들고 있는 건 맞지만, 제목이 버젓이 적혀 있는 통계 자료를 잘못 가져다가 적잖은 국민이 줄곧 주장해온 입국금지에 반박하는 데 썼다는 점에서 “적절하지 않은 처사였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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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레기들과 내일베의 밥을 주지 않았으면 좋겟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