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생각] 2. 26 (수) "신천지 협조 호소 못 할거면 정치 왜 해?"

2월 26일 (수) 뉴스 공장 김어준 생각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신천지 대구교회 31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경기도 용인시에 통보된 명단에 속해있던

확진자 모 씨는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에서

자신은 16일 신천지 예배당일 대구를

방문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다

용인시의 CCTV 분석 결과

당일 대구방문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어제 경기도가 집행한 과천 신천지교회

강제 역학조사는 확진된 성남의 모 씨가

대구 예배에 참석했음에도

대구 신천지 측에서 제공했던 명단에는

누락돼 있었고 대구 신천지 예배와

비슷한 규모의 1만 명이 참석하는 예배에서

복수의 확진자가 나왔음에도

신천지 측이 명단 제출을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용인시의 모 씨는 아마도 자신이 신도임을

숨겨야 하는 이유가 있었거나

혹은 감염병 전파의 당사자로 지목돼

받게 될 윤리적 비난이 두려웠겠죠

종교를 불문하고 어떤 집단의 일원이든

개인이 이 정도 규모의

사회적 압력을 감당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그런 면에서 이해 못 할 바는 아닙니다

교단 측도 이런 거센 비판에 당혹했겠죠

그래서 더더욱 사회 전 분야의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이들의

개인을 향한 설득과 호소

교단을 향한 촉구 압박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거죠

특히 국민들의 안녕에 포괄적인 책임을 지는

정치권은 더욱더 그렇습니다

모든 정치 세력은 신천지의 교인과 교단을 향해

방역 당국에 협조를 호소하고

그리고 당부해야 할 때입니다

이 위기의 시국에 그것도 못 하면

정치를 왜 합니까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