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관련해서 간단썰

 진짜 아직도 제조사는 원래 가격 그대로 주는데 유통이 장난치는거다!!! 이걸 믿는 분들이 계셔서 간단히 알려드릴까 해서 글 씁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장난은 다같이 치고 있다. 이겁니다.

 초창기엔 제조사에 있던 재고랑 생산량 거의 대부분 중국쪽으로 현금받고 다이렉트로 넘겼고요. 이게 구정 전후상황입니다. 우리나라 마스크 대란이 그때 시작되는겁니다. 이후 인터넷 쇼핑몰들 주문받은거 취소하는것도 구정 이후에 유통업자들이 장난치느라(더 비싸게 팔려고) 취소하는 경우+ 갑작스러운 주문에 재고부족으로 취소 두가지가 병행됩니다. 근데 패널티라는게 있어서 대부분 주문 받은건 발송하는게 대부분의 업체입니다. 유통보단 제조가 적어도 황사 방진 마스크 쪽에서는 더 덩어리 큰데가 많습니다.

 이후 정부가 나서서 생산량 신고하게 한게 2월 초중반입니다. 무자료로 현금으로 넘기는걸 못하게 되자 이때부터는 국내에도 물량이 풀렸으나 물건을 받을 수 있는 제조사(체감상 90% 이상)이 출고가를 2배 이상올렸고 안올린데는 출고를 안해줬습니다. 어디다 주는지는 추측만 할 뿐이지만 업계에서 들리는 풍문에 의하면 현금박치기로 바로바로 가져간다고 하더군요. 지금은 거의 3-4배까지 올려서 판매하는 제조사들이 많고요. 설 연휴중에 연락해본 제조사는 대부분 거의 2배이상 가격 불렀어요. 대란 터질까 말까 할때요.

 메이저 브랜드들은 눈치보느라 그렇게 한방에 못올렸지만 조금씩조금씩 올려서 지금 출고가 1000원 이하 마스크는 아예 구할길이 없다고 생각하셔도 무방합니다. 영세업체들은 이번에 벌고 장사 접어도 상관없다는 분위기라는게 풍문입니다. 직접 보고 물어보진 않아서 풍문이라고 한겁니다. 그리고 백마진을 요청하는 경우도 많고요. 이 상황에서 유통이 갑이겠습니까? 제조가 갑이지.... 그리고 마스크 공장이랑 브랜드는 생각하시는것보다 훨씬 많습니다. 하루 1만개 이하 생산 가능한 업체들 같은 경우 영세한 수준이라고 보면 되는데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던 재고들 현금박치기로 초창기에 다 팔았습니다. 3-4월이 가장 황사 마스크가 많이 팔리는 시기이기 때문에 제조사들이 물량을 기본적으로 비축하는 시기가 1-2월입니다. 3월되면 대부분의 제조업쪽은 생산하는 족족 나가는 상황이고요. 이 상황에서 유통중에 덩어리큰데는 물량 비축이라는 명목으로 사재기를 시작해서 물량부족 현상이 벌어지면서 가격이 오르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온거고요. 물론 양심적인 유통이나 제조들도 있지만 비율로 보면 얼마 안되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계속되는겁니다. 양심적으로 싸게 파는 업체+ 대형 유통사라 계약된건 넘기는 물량 합쳐도 택도 없어서 줄서서 사고 품절대란나고 그러는겁니다.

 굳이 마스크 재조업자나 유통을 욕할 생각도 없습니다. 

 누가 현금 싸가지고 와서 비싸게 사가는데 기존 거래처에 물건을 싸게 넘긴다? 멍청이죠. 당장 가지고 있는 재고 넘기면 1-20억은 쉽게 버는데 그걸 국가를 위해 사회를 위해 내가 손해보면서 싸게 시장에 푼다? 말은 쉽지 그렇게 하실 수 있는분 몇분이나 되실지 궁금합니다.

 오늘부로 50%를 공적 판매처에 판매하게 한다는 뉴스가 떳던데 얼마에 어떻게 사서 얼마나 마진보고 팔겠다는 건지도 궁금하네요.

 당장 전쟁나도 내 집이랑 차랑 가진 식량 재산을 징발한다그러면 곱게 넘겨주실 분들이 있을까요?

 참고로 글쓴이가 유통이나 제조쪽 사람이라서 그런 말 한다고 하실 수 있는데 크게보면 산업안전용품쪽에서 일하는건 맞습니다만 월급쟁이라 회사가 얼마를 벌던 관계 없는 사람입니다. 참고하시라고 글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