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부터 무언가 경쟁심리를 갖는것이 싫었고 두려웠습니다. 경쟁 심리 자체에서 오는 우월감과 무자비함에 두려움을 느꼈던 것일지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자신이 선하지 않기에 경쟁심리가 발동할때 드는 우월감이나 자책감과 같은 감정들로부터 멀어지기 위해 경쟁을 싫어했는지 모릅니다.
학교 시험을 통하여 급우들끼리 서열을 매기는 것이 싫었습니다. 사람과 사람으로 맞서는 개념에 해당하는 모든 양식들을 멀리했습니다. 기껏해야 친구들끼리 캐주얼한 놀이를 하는것이 전부였지, 체스나 바둑, 대전게임등과같은 경쟁심리를 유발하는 모든 컨텐츠들을 싫어했습니다. 컴퓨터 게임도 대전게임은 하지 않습니다. 게임의 세계관을 홀로 즐길수 있는 컨텐츠를 좋아하지, 전쟁하고 서로 높은 서열을 향해 싸우는 형태의 게임은 오래 할 수가 없었습니다. 롤이나 베그같은 게임도 당연히 싫어하고, 사냥의 재미를 위해서가 아니라 좋은 아이템으로 높은 서열에 올라서기위하여 하는 게임도 결국에 회의감을 느낍니다.
심지어는 월드컵도 올림픽도 보지 않습니다. 지금 정리된 것인데 무언가 자신에 대한 주체성을 잃는 느낌이랄까요. 국가대표 축구 경기를 보고있노라면, 내 자신이 아닌 경기를 뛰는 선수들에 동화되어 국가라는 집단에 소속감을 느끼면서 경쟁을 통한 쾌락에 만족을 얻는다고 생각이 드네요. 이제 생각해보면 그게 나쁜게 아닌게 말입니다. 하지만 나중에 마음이 더 동할지 몰라도, 지금은 이대로 사는 삶에 상당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음식)
어머니와 양평 놀러왔다가 "보리밥 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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