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할머니가 수녀님이십니다

친할머니의 친언니이신 이모할머니가 수녀님이십니다

천주교가 얼마나 강제성(?)이 없으면 아버지는 제가 초등학생때 어머니랑 세가족이 처음 성당다니면서 세례받았고 심지어 큰아버지는 큰어머니 따라 기독교이십니다.. 물론 저희가족도그렇고 큰집도그렇고 지금은 성당,교회를 안다닙니다

할아버지를 성당 납골당에모셔서 온식구가  일년에 두번. 구정, 추석때 성당을 가는데 봉헌미사는 할머니만 보시고 그동안 가족들은 성당 카페에서 커피마시며 기다립니다. 심지어 할아버지는 돌아가시고나서 세례받으시고 성당 납골당으로 모신거고 저희는 제사는 안지내지만 성당 납골당에서 간단히 기도하고 절합니다..

한번은 명절이였나 온가족이 다 모여서 수녀님이신 이모할머니와 스피커폰으로 통화하는데 큰아버지가 저희 아버지를 지칭하며 '얘 요즘 성당안다녀요~'라며 고자질(?)을 하셨는데 이모할머니는 이렇게말씀하셨죠. '누굴믿는게 뭐 중요하냐~ 자기 자신만 믿으면된다~'

그래서인지 어릴때 제 의사와 상관없이 억지로 다녔지만 거부감은 남아있지 않습니다. 유럽쪽 여행다니면 관광객들도 들어가볼수있는 대성당들이 많은데 들어가 잠깐쉬며 오르간소리 들으면 마음이 참 편해집니다.. 다리도 편해지고..